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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뉴스룸 티저, jtbc가 8시뉴스로 가는 이유 분석

cultpd 2014. 9. 16. 16:16
손석희 뉴스룸 티저가 공개됐다.

16일 JTBC 측은 ‘JTBC 뉴스룸’ 티저 광고를 공개했는데 
100분짜리 대형 뉴스로 새롭게 태어나는 ‘JTBC 뉴스룸’을 준비하는 손석희 앵커와 제작진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JTBC 뉴스9이라는 이름을 내려놓겠습니다. 

한 걸음 먼저 시작하기 위해 뉴스는 한 시간이라는 생각도 버리겠습니다.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가기 위해 저녁 8시부터 100분 동안 JTBC 뉴스룸이 문을 엽니다. 
9월 22일 월요일 저녁 8시 JTBC 뉴스룸에서는 진실이 뉴스가 됩니다’라는 내용이다.




손석희, 김소현 앵커가 진행하는 ‘JTBC 뉴스룸’은 가을개편을 맞아 
9월 22일(월)부터 저녁 8시부터 9시 40분까지 100분간 방송된다. 

국내 방송뉴스에서 저녁 메인 뉴스가 100분 동안 편성된 것은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특히 멋진 카피는 
<JTBC 뉴스룸에서는 진실이 뉴스가 됩니다>라는 말인데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지만 대한민국 언론 현실이 이 말을 새삼 공감, 지지하게 만든다.





JTBC 윗선의 결정이나 기조, 전략으로 보이는데 사실 손석희 앵커가 보도부문 사장이기에 

쉽게 말해 손석희의 의지라고 봐도 무방하겠다.


그럼 왜 JTBC 메인뉴스의 시간대를 앞당기고 이름을 바꾸면서 100분짜리 대형 뉴스로 만드는 것인가?



물론 대의명분은 선택과 집중 전략에 희생됐던 보다 다양한 뉴스들을 함께 담아내겠다는 전략이며 의지다.

뉴스가치에서 상대적으로 밀려 편집당하거나 삭제됐던 기사들까지 살리겠다는 뜻.

그러면 훨씬 소외된 곳의 뉴스나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기사들을 발굴하고 

대중에게 의제를 설정하겠다는 것이다.


이것이 원래 언론과 보도의 원칙이었으나 요즘에는 그냥 클릭수 많은 기사만 베껴쓰고 따라하는 것이 

트렌드였던 것이다.


또한 8시대는 그 날의 핫한 뉴스를 정리하고, 9시대는 인터뷰, 심층취재, 토론 등의 내용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인데

이는 손석희의 매력인 100분 토론식의 느낌을 도입하여 경쟁력을 제고하고 뉴스의 깊이를 더욱 심도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두번째 이유로 편성 전략적인 접근을 해볼 수 있겠다.

지상파 방송사는 SBS 메인뉴스가 ‘8뉴스’, MBC 메인뉴스 ‘뉴스데스크’도 8시, KBS 메인뉴스 ‘뉴스9’이 9시다.

그러니까  8시부터 9시 40분까지 방송하므로 정확히 8시뉴스, 9시 뉴스를 모두 가져오겠다는 전략이다.

이거 대단한 도전이다.

지금까지도 JTBC의 발굴뉴스와 새로운 기획이 연일 보도됐는데 시간을 늘려 다양한 도전과 

100분 토론식의 구성을 했을 때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고 그렇다면 지상파 방송 메인뉴스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사저널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2014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조사에 따르면,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 매체 1위와 2위는 각각 KBS와 조선일보로 나타났다.

3위는 놀랍게도 네이버(32.1%)였고 4위가 MBC(22.0%)다.




한국을 움직이는 것은 다양한 분야가 있겠지만 역시 보도적인 측면이 영향력 면에서 가장 크고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MBC가 네이버에 밀린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여기서 JTBC의 상승세를 놓치면 안되겠다.


신뢰도 조사에서는 JTBC가 무려 20.5%를 받아 3위다.

2위를 기록한 KBS와는 5.3% 포인트밖에 차이나지 않을 정도로 JTBC가 신뢰도를 쌓고 있는 것이다.

이 신뢰도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이 손석희가 진행하는 뉴스가 아닌가 예상한다.

영향력 면에서는 6위(13.2%), 열독률에서는 8위(9.0%)를 기록했는데 작년 JTBC 기록은 모든 지표에서 1% 내외를 넘지 못했었다.

그러니까 현재 추세는 엄청난 곡선으로 치고 올라가는 중이란 것을 의미한다.

  




그도 그럴 것이 개인전에서 보면 손석희 JTBC 보도 부문 사장이 10년째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으로 

조사되기 때문이다.

이번 JTBC 뉴스의 뉴스룸으로의 변신, 

그리고 8시부터 100분 방송에 도전하는 것은 이러한 전략과 의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