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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K6 서태지 깜짝출연에 희생된 탈락자들, 그리고 해철 형님

cultpd 2014. 10. 25. 00:15

윤종신은 갑작스럽게 정해진 미션이었을거라는 말을 했다.

백지영은 지난 주보다 모두들 완성도가 떨어졌다고 한다.

이승철은 잘 모르는 노래가 많으니 음이 좀 틀려도 느낌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말을 했다.


미카 랩실수를 했다.

그동안 한국 노래를 좋아해서 다양한 노래들을 해봤지만

헐!!! 서태지? 난 알아요를 해야하는 부담감.


너에게를 선곡한 임도혁.

그렇게 잘하던 임도혁이 감미롭기보다는 

어떻게든 끝내려는 노력이 안쓰러웠다.

즐기지를 못한 것이다.



이 역시 마찬가지다.

세번째 생방송,

선곡의 문제다.


레전드 서태지 노래에 도전하라!




출처 : CJ E&M Mnet 슈퍼스타 K6



서태지가 나오겠군.

결국 서태지 출연시키려고 이 많은 사람들이

그토록 오랫동안 꿈꾸던 무대인데

중요한 순간에 서태지의 노래로 한정지어서 쇼를 하나?


이건 아쉽다.

일단 나이가 어리거나 외국에서 온 사람들은 서태지의 노래를 

잘 모를 수 있고

서태지 노래 자체가 오디션에 맞지 않는 

상당히 묘한 노래들이 많다.

서태지는 노래를 잘하는 가수도 아니고 댄스도, 발라드도,

부드러운 것도 하드한 것도 아닌 

그냥 서태지의 메시지가 서태지와 아이들, 서태지 밴드의 포인트다.


근데 며칠만에 정신을 어떻게 연구하고 배우겠나?

노래 외우느라 급하지...


이문세나 조용필이나 상관없지만

러브송이나 락미션이나 상관없지만

서태지로 한정하는 것은 글쎄...





송유빈도 모아이에서 계속 플랫난다.

이문세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상관없이

이문세 노래나 임재범 노래는 불러 볼 수 있으나

서태지 노래는 불러볼 수 있는 대중이 얼마 없다.


명확하게 머릿속에 모아이라는 노래 자체가 없는데

느닷없이 넣어서 생방송 무대에 서야하니... 참!!!



심지어 버스터리드는 서태지의 광팬인데도 힘들어한다.

불안하고 어딘지 모르게 좇긴다.

왜냐?

연습시간이 부족했으니.





서태지 출연 결정이 그리 빨리 확정되지 않았을테니 그랬던 것이 

아닌가 예상해본다.


이준희군은 아예 서태지 선생님이 누군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변진섭은 그래도 노래를 불러 봤지만

서태지는 안불러본거다.


왜냐하면 서태지 노래가 팬이 아니라면

노래방 가서 부르는 평범한 곡이 아니라니까!!!



그런데 검색해보니 서태지 출연이 확정이 아니다???

근데 서태지를 사랑하는 모임에 스케줄을 찾아보니 

11시 슈퍼스타 K6 출연으로 되어 있는데??

뭘 또 끝까지 숨기나 




출처 : 서태지를 사랑하는 모임



결국 서태지의 깜짝 등장을 위한 퍼포먼스로

경연장의 주인공들이 고생했을 거란 느낌이 든다.


많이 아쉽다!


앗!!! 그런데 김필.

과연 틱탁이란 곡을 소개하는 영상에서 

곡을 정확하게 뚫고 해석하고 있다.

사람들에게 자신의 노래도 그렇게 들리고 싶은,

들려주고 싶은 그런 메시지를 말한다.





김필, 보통 재목이 아니다.

노래를 외운 것이 아니라 노래가 표현하고 싶은 느낌을 학습한 것이다.

그리고 몽환적이며 약한 듯한 정신과 혼란, 약간의 반항과 광기를 그대로 표현한다.


뭐지? 김필 놀랍다.



그리고 곽진언.

대박이다.

소격동을 서태지보다도 더 소격동스럽게 불렀다.


곽진언은 요즘 시대에 반드시 가요계에 들어있어야하는

우리가 지켜야할 목소리가 아닌가 싶다.

슈퍼스타 K6 순위를 떠나서 반드시 우리가 지켰으면 하는 목소리다.


어린시절 정릉 등의 고즈넉한 동네에서 자란 느낌을 그대로 전해줬다.

소격동과 곽진언은 저음과 화려하지 않은 원곡 멜로디가 잘 어울려

그의 정신세계와 서태지가 아주 잘 통했다.


소격동 음원은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태지 음원도 안샀는데 ㅎㅎㅎ






그리고 예상대로 서태지가 출연했다.

대기실에서 TV로 방송을 봤다고 한다.


이왕이면 나와서 함께 관객석에서 함께 했으면 훨씬 아름다웠을텐데






소감을 말하고 나서 서태지가 울컥 눈시울을 붉히며

신해철 형님 쾌유를 빌었다.

같은 시대, 다른 방법으로 세상을 노래하고

저항과 사회참여적인 메시지를 공유했던 동지.


완전히 다르게 느껴지지만

또 다른 방법으로 같은 길을 가는 공통점이

서태지와 신해철에게 있었다.



아!!! 서태지... 미워할 수 없는 뭔가 있다.

고맙다.

이런 자리에서 해철 형님 말을 해주니 얼마나 좋은가?


감사하다.

오늘 서태지의 눈물을 보았다.

신해철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보았다.





첫번째 탈락자는 미카.

그리고 이준희 군이었다.


딱 서태지 때 태어난 이준희 군과

외국에서 온 미카, 그렇게 탈락하게 됐다.

고생했다.








나 또한 포스팅을 끝내며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신해철 씨의 쾌유를 빌어주었으면 한다.


2014/10/25 - [스타와 아티스트] - 서태지 슈퍼스타K6 친척 신해철 발언에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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