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뉴스 리뷰

애플 팀쿡 커밍아웃, 동성애자(게이) 밝힌 이유가

cultpd 2014. 10. 31. 04:44

애플 최고경영자 팀 쿡.

"나는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우며 

이는 내게 신이 준 선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I’m proud to be gay, 

and I consider being gay among the greatest gifts God has given me.”





His essay didn't minimize the importance of his sexuality. 

Instead, he acknowledged how being gay has changed his life and worldview


애플 최고경영자 팀 쿡이 경제주간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의 기고문을 통해 

자신이 게이, 즉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언론들은 이 뉴스를 1면 기사로 실었다.

애플 회사 동료와 IT 업계, 지인들 사이에선 

팀 쿡이 게이라는 사실이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하는데

대중에게 공식적으로 자신의 성적 취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고 보니 사실 스티브잡스에 비해 팀 쿡은 상당히 세련되고

발표회 모습 등을 봐도 스티브잡스는 남성적이고 팀 쿡은 상당히 여성적이다.

그 스타일 또한 스티브잡스는 공격적, 끌고 나가는 식이라면

팀쿡은 포용하고 어루만지는 성격이었다.






팀 쿡이 성 소수자를 위해 상당히 멋진 말을 했다.

'인생에 있어 영속적이며 긴박한 질문은 

내가 남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냐는 것'이라는 마틴 루서 킹 목사의 명언을 인용해 

"결국 내가 누리는 혜택은 누군가의 희생 덕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지만 애플의 CEO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히면 

성정체성에 고민을 가지고 있는 사람, 

또 혼자라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커밍아웃의 이유를 밝혔다.


그렇다.

이 발표로 인해 팀 쿡은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게이라는 기사가 나오고 있다.






전세계인이 사랑하고 줄을 서서 구입하는 기계를 만드는 회사의

CEO가 게이라는 사실이 성정체성에 의해 소외되고 힘들어하는 

성소수자들에게 힘이 될 것은 분명하다.


팀쿡은 '동성애자로 살면서 소수자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자신도 시련과 역경을 통해 자신감을 얻게 됐다면서, 

이런 경험은 애플을 이끌어나가고 제품을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성정체성을 밝혔고 

애플의 동료도 내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자신을 대하는 태도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모든 사람이 이런 행운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은 아니기에 

공정한 사회에 이르는 벽돌길을 다 함께 깔아야 하며, 

이번 기고문이 자신의 벽돌이 될 것이라며 감동적이고도 강력한 메시지의 글을 맺었다.


팀쿡이 실제로 갑작스럽게 대중에게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힌 이유는 뭘까?

내가 생각하기에는 앞서 27일에 팀 쿡은 동성 결혼을 인정하지 않는 고향 

앨라배마 주 정부에 대해 “성소수자 권리 보호에 소홀하다”고 비판을 했었기에

그동안의 많은 답답함이 저변에 깔려있고

또 아이폰 6와 아이폰6 플러스가 대 성공을 거뒀고

성 소수자를 위해 지금이 가장 강력하고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 것 같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동성애 등 성소수자들에 대해 관대한 시선을 가진 것은 아니다.

또 애플에 긍정적인 효과만 있다고 볼 수도 없다.

하지만 팀쿡은 이런 생각을 했다.


“내 자신이 행동가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내가 그동안 다른 사람(동성애자)들의 희생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도움을 받았는지 

잘 알고 있다"

“애플의 CEO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리면 

자신이 누구인지 고민하는 사람이나 혼자라고 느끼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미국 사회에서조차 동성애자를 보는 시각이 무조건 관대하지는 않기에

팀쿡의 커밍아웃은 분명 많은 영향을 줄 것이다.


이 뉴스를 접하고 나서 그의 과거 사진들을 보니 '아! 그렇구나'라는 느낌이 

올 정도로 그의 모습은 델리케이트하다.











또한 갑자기 애플의 애플 워치가 상당히 예쁘게 화려하게 나왔는데

이것이 팀쿡의 영향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스티브잡스였다면 좀 더 IT문화와 로보캅 적인 시계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재밌는 상상을 해봤다.





팀쿡은  미국 앨라배마 주 출신으로 1982년 오번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88년 듀크대 비즈니스스쿨에서 MBA를 취득했다. 이후 IBM을 거쳐 컴팩의 부사장으로 재직, 1998년 스티브잡스에 의해 애플로 스카우트됐다. 수석 부사장으로 팀 쿡은 애플의 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등 경영관리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2007년에 업무최고책임자(COO)로 승진했다.


2004년 잡스가 췌장암으로 첫 병가를 내면서 CEO 대행으로 2개월간 일했고 그 이후에도 CEO 역할을 줄곧 했던 2인자다. 2009년 스티브잡스 대신 CEO를 하고 있을 때 애플의 주가를 60%나 끌어올려 주주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팀 쿡에 대해서는 엄청난 일벌레 (워커홀릭 Workaholic)라는 소문이 많다. 새벽에도 이메일을 보내고 일요이래에도 전화 회의를 하는 등 온 정신이 회사에 가있다고 알려져있다.

동성애자 팀 쿡의 용기를 지지하며 성소수자들에게 큰 힘이 되리라 확신한다.

사진 출처 : 블룸버그, 애플 홈페이지, ABC뉴스, 타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