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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6 우승 곽진언이 자랑하고 싶은 대상은 어머니였다. 곽진언의 어머니와 아버지

cultpd 2014. 11. 22. 10:59
자신의 음악이 오랫동안 기억되길 바라는 곽진언의 자작곡. 
슈퍼스타K6에 이변이 일어났다.
“곽진언 - 자랑”

제목도 특별한 '자랑'이란 곡으로 곽진언이 우승을 했다.
말이 안되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처음부터 그런 생각을 했다.

"김필이 노래를 잘하지만 곽진언이 좋다"

하지만
이 이상한 결과로 사람들과 얘기해보니
허걱!!!
나랑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던 사람이 너무 많았다.



사람에게는 참 특이한 성질이 있다.

잘하는 것을 보는 것과 매력있는 것을 보는 것이 다를 수 있다.
김필은 잘하고 곽진언은 매력이 있다.

이것을 우리는 끌림이라 부른다.

곽진언은 끌린다.
김필은 아마 곽진언을 만나지 않았다면 아무 문제없이 
우승을 했을거다.
하지만 곽진언의 매력을 감당하지 못했다.

그럼 곽진언의 매력은 어디서부터 나오는걸까?
우선 우승곡, 곽진언의 자랑을 한번 다시 들어보자.


곽진언 우승 심사평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차세대 싱어송라이터가 나왔네요.”
“제가 꿈꿔왔던 생방송 무대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끝까지 우리를 행복하게 해줘서 너무 감사합니다."



어떻게 마지막 곡을 통키타 하나에

불러낼 생각을 했을까?

진심으로 승부한 것이다.


곽진언은 승부사적인 기질로 우승했다기보다는

그냥 그 자체가 그런 사람인 것이다.


김필은 처음 등장했을 때

언더그라운드의 까칠하고도 반항적이며

기존 음악이나 권력에 도전하는 느낌이 있었지만

후반에 갈수록 점점 대중과 소통하고 기존 음악계에 적응하는 듯 보였다.


허나 곽진언은 불가사의하게도 처음과 끝이 똑같은

수미쌍관법을 보여주고 있다.


노래 역시 자신의 진정성을 첫곡 '후회'에 담았다.

도대체 91년생 곽진언이 어떻게 이런 감성을 가질 수 있을까

매우 궁금해지는데 '옛사랑'도 그랬고 '소격동'도 그랬듯

도대체 어떻게 이 젊은 청년이 옛 감성, 혹은 인간 본연의 그리움,

외로움, 간절함의 마음을 노래에 담을 수 있는걸까?


첫곡 '후회'에 그 모든 비밀이 담겨있다.







처음 등장한 곽진언은 카메라에 부끄러워하고

몹시 어색한 표정을 드러냈다.

이것도 처음과 끝이 똑같다.


근데 이상한 것이

노래만 시작하면 어색한 표정이 사라진다.

이것은 연출이 아니라

그가 음악에 대한 타고난 자질이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음악으로 모든 것을 승화? 그냥 쉽게 말해서

그는 음악을 자신을 말하고 표현한다.


남들은 말과 행동으로 하는 것을

곽진언은 음악으로 한다.


그의 어색함과 부끄러움은 어린시절,

곽진언의 어린시절과 관계가 있다.






곽진언은 학교를 다니지 않았다.

학창시절 아이들과 얘기하고 싸우고 웃고 떠들며

사람은 사회와 관계를 이룬다.

그 관계속에서 많은 것을 배우기도 하고

또 많은 것을 포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초등학교를 다니지 않은 곽진언은

오로지 가족,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형제, 자매로부터

세상을 만나고 

또 음악으로 세상과 만나게 된다.


첫사랑도 친구도, 그리고 그 허전함과 결핍을

음악으로 보상받은 것이다.


그 음악의 뿌리에는 가족이 있었고 그 한가운데

어머니가 있는 듯 보인다.


도대체 어떤 엄마였길래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홈스쿨링을 했던 것일까?


이전에 대안교육 취재를 했던 적이 있어서

사실 홈스쿨링을 하는 엄마들을 많이 알고 있는데

두 부류다.


굉장히 진보적인 어머니거나

아니면 정말 안좋은 가정 형편, 불우한 가족 관계,

혹은 세상에 대한 불만 등이 있는 어머니거나

극과 극의 경우가 있었다.


곽진언의 어머니는 전자였다.

홈스쿨링으로 상당히 유명한 신미자씨로 학교 선생님이었다.

'김원희의 맞수다'에 출연하여 홈스쿨링에 대해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http://program.lifestyler.co.kr/storyon/talkbattleshow/8/Vod/VodView/201302168050/882804/36279



3남매를 홈스쿨링했는데 아이들에게 예체능의 끼가 있었고

자유로운 영혼을 살려주고 싶었다고 한다.


첫째는 초등학교 졸업, 둘째 곽진언은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홈스쿨링,

셋째는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홈스쿨링, ADHD 증후군, 학습장애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3남매를 모두 홈스쿨링으로 교육시켰고

아이들이 무엇에 맞는지를 찾고 그것에 집중하는 장점을 언급했다.


곽진언의 어머니가 말하는 곽진언은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한다.

곽진언은 초중고 검정고시를 치르고 대학교에 합격, 

싱어송라이터학과를 들어갔다고 한다.


곽진언의 아버지는 사업실패로 택시 운전을 시작했고

곽진언의 열성 팬이다.

곽진언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모두 합창단 출신이고

곽진언의 아버지가 베이스, 어미니가 알토였다고 하는데

그래서 아들 목소리가 낮고 굵은 것 같다고 곽진언 아버지는 말한다.

곽진언 아버지의 말에 따르면 곽진언은 존박의 세션을 한 적이 있고

그러다가 주변에서 슈퍼스타K에 나가보라고 했다고 한다.










곽진언이 부르는 어머니,

그리고 곽진언이 부르는 사랑.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랑을 하고 싶다.

정말 아름다운 사람과 사랑을 했다가 이별을 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는데

사실 단순히 생각하면 어머니에게 자랑을 하고 싶다는

곽진언의 덜 큰 매력, 그러니까 나이를 먹었는데도

때묻지 않은 매력을 우리는 봤을지 모른다.


곽진언은 어쩌면

사람들과 소통하고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봐주고

또 관심을 갖고 

그런 것들이 행복한 것인가보다.


그리고 그 행복함을 사람들에게 다시 전해주고 싶은 모양이다.

정말 믿을 수 없는 결과가 나오게 해준

대중에게 오히려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김필의 앞날에도 무수한 행복이 찾아오길 함께 기원한다.


사진출처 : 슈퍼스타K6 캡처, 김원희의 맞수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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