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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관련 동양피스톤 홍순겸 회장과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을 비교하니

cultpd 2014. 12. 9. 16:52

“세월호 참사 200일이 되니 나타난 지현이, 

아버지 황모씨가 다니는 회사는 내가 잘 알고 있는 회사이고 

그 회사 회장님께서는 딸을 찾기 위해 회사에 사표를 제출한 황씨에게 

회사를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한 뒤 사표를 반려했다.

그리고 급여도 계속 지급했다. 

딸을 잃은 아비의 심정을 내가 이해할 수 있겠느냐며 말이죠. 

직원이라면 어찌 이런 회사를 위해 온 열정을 쏟지 않겠습니까.”

전 이 회사의 경영진을 포함한 임직원에 가슴 깊이 존경을 표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김태균 블로그 http://ktgyun.blog.me/220170681411



정말 막막하고 살기힘든 소식만 듣다가

얼마나 오랜만에 느껴보는 따뜻함인가?


동양피스톤 홍순겸 회장님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세월호 참사에서 딸을 잃고 딸을 찾기 위해 회사에 사표를 쓴

아버지의 마음을 그 누가 이해 못하겠냐만은

사표를 반려하고 월급을 계속 지급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포기하고 있었는데 우리에게도 어른이 있고

또 훌륭한 경영인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또 감동한다.


동양피스톤이란 회사는 찾아보니 중소기업으로는 최고의 평가를 받고

아마도 대한민국에서 아버지에게 물려받지 않고 만들 수 있는

최대규모의 기업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래와 같은 피스톤을 만드는 피스톤 전문 기업이다.



매년 그룹의 매출은 증가, 한번도 그래프가 내려가본 적 없으며

장영실상, 수출의 탑, 대통령 표창, 품질 경영 우수기업 선정 등

매우 훌륭하고도 탄탄한 회사다.


하지만 가만 보니 결국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아우디, 대우중공업, 

BMW, 미츠비시, 쌍용자동차 등등

결국은 납품을 하는,

계약관계에서는 을의 기업일 수 밖에 없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권력으로 대한항공 비행기를 막 세우는 요즘,

진정한 갑은 누구인가 생각해본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은 오늘 맏딸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항공기를 마카다미아 땅콩때문에

회항시킨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프랑스 출장에서 돌아왔다.

평생을 갑질로 살아온 부녀.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드린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아버지는 말했다.


과연 이러한 갑이 진정 행복한 갑이고 의미있는 갑일까?

조양호 회장은 모든 과정을 조사한 뒤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어떤 조치를 취할까?


자기 직원을 비행기에서 내리라고 소리지른 재벌가 딸을 비교하니

동양피스톤 회장의 마음이 더욱 더 감사하게 느껴진다.

자식을 잃은 직원에게 회사에 나오지 않아도 기다려주는 경영인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물론 대한민국에서 이런 원천기술을 가지고 정직하게 일하는 기업이

현대, 삼성, 한진, LG, SK처럼 되기는 힘들다.

하지만 어떤 기업을 직원들이 더 신뢰하고 따르겠나?

어떤 기업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나?



동양피스톤 홍순겸 회장의 인삿말에서 파란 글씨로 강조된 부분에는

기업 이윤의 극대화가 적혀있지 않고

이런 말이 적혀 있다.


"성장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 함께하는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회사가 되고자 합니다.

사회적 책임을 적극 수행하여 신뢰를 지켜가는 건실한 기업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난 오랜만에 감동한다.


어쩌면 세월호 희생 등의 각종 대형 사고,

그리고 작금의 꽉막힌 정치판, 사회 분위기는

어쩌면 성장만을 추구한 대한민국 어른들이 저지른

잘못의 죗값을 아이들이 그대로 치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동양피스톤 홍순겸 회장님께 깊은 존경과 사랑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