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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스튜어드 박창진 사무장, 한진그룹 창업주 조중훈

cultpd 2014. 12. 13. 09:16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이 마카다미아 땅콩을

접시에 담지 않고 봉지째 주었다는 문제로 비행기가 출발했는데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을 내리게 하려고 회항했고

결국 박창진 사무장을 내리게 만든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전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다.



분노의 대상은 사실 조현아 전 부사장이 발단이지만

크게보면 재벌들, 특히 부모로 부터 물려받은 부와 권력을 감사하게 쓰지 않고

없는 사람, 밑의 사람에게 행패부리는데 쓰는 돈 많은 사람들에 대한

분노와 원망이다.


열심히 일한다고 해서 한진그룹 같은 회사를 만들 수 없으며

아끼고 저축한다고 해서 조현아 전 부사장만큼 돈을 모을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기때문이다.


또한 아버지의 아버지가 열심히 일해서 쌓은 부와 권력이었다면

그나마 억울하지는 않을텐데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보면

열심히 양심적으로 법을 지키며 돈을 벌어서는

재벌이 될 수 없는 정치적 상황을 겪었기에

서민들은 더욱 분노한다.


결국 군사정권이나 일제에 항거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서 축적한 부와 명예라는 것이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재벌들을 존경하지 않는 이유다.


자, 그럼 대한항공이 속해있는 한진그룹의 창업주를 한번 살펴보자.

현재 문제를 일으킨 조현아 전 부사장의 할아버지고

조현아 아버지인 조양호 회장의 부친인 조중훈 회장이 설립자다.


뭐 트럭한대로 시작했다 뭐했다 이런 전기같은건

생략하고 과연 한진의 설립자 조중훈 회장은 정치와 상관없이

열심히 일을 해서 회사를 일으킨 것일까?


대한항공은 원래 대한항공공사라는 공기업이었다.

1969년에 한진상사는 대한항공을 정부로부터 인수해 항공운송에 진출했다.

이때는 서슬퍼런 박정희 군사정권 시대인데

당시 한진상사 내부에서 공기업 인수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조중훈 회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권유에 따라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한 것이다.


이때 유명한 얘기가 '국적기가 날고 있는 곳이 

그 나라의 국력이 뻗치는 곳'이라는 말이었다.


과연 정치와 상관없이 열심히 일하고 직원들과 가족처럼 지내면서

오늘날의 한진그룹이 된 것일까?


1969년 보잉 720기를 도입하여 '서울~사이공' 노선을 열었다.

이때 베트남전에 군인과 기술자들을 태워 보냈다고 한다.


1971년 3월 새로운 항공협정을 통해 호놀룰루와 로스앤젤레스의 취항권을 획득했다. 

그리고 2014년 12월 마카다미아 땅콩을 까서 접시에 서빙하지 않고

봉지째주었다는 이유로 회항했다.


대한항공 역사에 조현아 전 부사장이 큰 획을 그었다.


2014년 6월 말 기준으로 (주)한진이 9.87%, 조양호 한진 회장이 6.76%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한진그룹의 주요 사업은 관광사업, 전세여객자동차·화물자동차·버스·여객·자동차운송사업, 수출입업, 외국상사 대리점 및 외국항공표 판매대리업, 창고업 및 항만하역업, 양곡하역 및 보관업, 해외용역, 해상화물운송업·선박대여업, 항공화물운송 대리점업, 자동차 및 그 부품 판매업 등이다. 계열회사로는 (주)한진을 비롯해 (주)대한항공·한국공항(주)·(주)진에어·(주)한진해운·한진관광(주)·(주)항공종합서비스·(주)칼호텔네트워크(주)·정석기업(주)·한진정보통신(주)·토파스여행정보(주)·한국글로발로지스틱스시스템·(주)싸이버로지텍·(주)싸이버스카이·유니컨버스(주)·(주)한일레저·정석학원·인하학원·21세기 한국연구재단 등이 있다.


다시 전세계적으로 망신을 당한 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으로

돌아가보면


당시 기내에서 쫓겨난 박창진 사무장이 KBS와 얼굴을 드러내고 인터뷰를 했다.

얼굴은 꽤나 잘생겼다.



당시 기내에서 쫓겨난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심한 욕설과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조현아 부사장은 폭행한 적 없다고 했다.

그 이유를 보니까 귀싸대기나 머리, 배, 옆구리, 명치, 조인트 등을

깐 것이 아니라는 뜻이었던 것 같다.


실제로는 서비스 지침서 케이스의 모서리로 손등을 수차례 찔렀다고

박사무장은 주장했다.


그러니까 찌른 것은 폭행을 생각하지 못했나보다.

사실 손등을 찌른 것도 폭행은 폭행이다.

폭력적인 행동은 모두 폭행에 해당되기때문이다.



또 삿대질을 하며 기장실 입구까지 밀어붙였다고 했다.

그리고 심한 모욕감을 느낀 부분이

자신과 여승무원을 무릎 꿇게 했다고 주장했다.


무슨 회사가 무릎을 꿇라고 하나?

요즘도 이런 회사가 있나?





그리고 비행기에서 내린 박사무장은 귀국 후 

대항한공으로부터 거짓 진술을 강요당했다고 밝혔다. 

특히 사건이 일파 만파 커지면서 대한항공 직원 5~6명이 집으로 찾아와 

‘사무장이 매뉴얼 숙지를 하지 못해 조 전 부사장이 질책을 한 것이고 

욕설을 하지 않았으며 스스로 비행기에서 내렸다’고 진술하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대한항공 측은 “‘국토부 조사 담당자들이 대한항공 출신 기장과 사무장들이니 

(조사를 하더라도) 짜고치는 고스톱일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출처 : KBS1 뉴스 


막연히 알고 있는 것과 확실히 알아버린 것과는 차이가 있다.

재벌총수와 그 자녀들이 어떤 행태로 세상과 마주하는지

많이 들어서 대충 짐작은 하고 있었고

막장 드라마에서도 많이 등장하여 대충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과거 조양호 회장의 행동까지 모든 것을 들어보니

정말 참혹하다.

대한항공 다닌다는 후배 아버지가 참 좋은 직장을 다닌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생각하니 그게 아니었구나.

처자식때문에 직장에서 얼마나 많은 수모와 고통을 견뎌야했을까?

또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이 처음 겪은 사회생활에 큰 상처를 받고

떠났거나 힘들게 살아가고 있을까?


재벌 총수 조중훈 회장의 자식과 손녀는 아마 무언가에 부딪히고

누군가에게 방해받은 적이 별로 없을거다.


1%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평생 느끼고 누렸을 것이다.


그럼 이번에는 99퍼센트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한번 느껴보기 바란다.

세상에 돈으로 안되는 일도 있다는 것을 만끽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