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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세, 이경규, 주병진, 결국 이경규만 살아남은 이유는 힐링캠프가

cultpd 2015. 3. 31. 15:58

30일 방송된 SBS 예능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가수 이문세가 출연하여 호텔 토크와 폭로 토크가 재밌었다. 이경규와 이문세는 예전 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낳은 최고의 스타들인데 이경규의 몰래카메라는 대한민국 캔디드카메라의 효시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는데 당시 PD가 현재 JTBC의 사장인 주철환 PD다. 이경규는 이문세보다는 주병진과 더 호흡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지금 봐도 주병진과 이경규의 코미디는 웃기다.




잠시 감상해보는 그 시절 주병진, 이경규의 미주알 고주알.


https://youtu.be/AxBDB_ah3_8



그리고 별이 빛나는 밤에 MC로 대한민국 라디오 전성기를 별밤지기로 보냈던 이문세.

이문세 역시 방송으로는 일밤의 MC가 최고 전성기가 아니었나 싶다.

현재는 진짜사나이 같은 류의 리얼리티 예능이 대세지만 예전에는 스튜디오 토크와 꽁트식 아이템들이 대세였다.

이문세의 고별 무대, 이홍렬과 이휘재가 서있는데 이휘재의 모습이 정말 어려보인다.



사실 정통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전성기 마지막은 이휘재의 인생극장으로 끝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이휘재는 방송 PD 밑의 조연출 AD 밑의 FD 플로어 디렉터 출신으로 시작해 잠깐씩 출연하다 본격 방송 출연을 하게된 케이스다.


https://youtu.be/Rp_tSFEPPOg


한편 이경규는 참 놀라운 것이 버럭 성격때문에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주병진과 이문세 등 메인 MC보다도 오래가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이경규와 이문세와 주병진의 공통점은 상당히 대가들이라서 작가들도 힘들어하고 모든 것을 본인들이 결정하고 세팅하고 연출하는 상당히 골치 아픈 구시대 방송인 들이다.

피디와 작가는 이문세, 주병진, 이경규와 방송하는 것이 죽지 못해 한다고 할 정도로 참 힘들었었다.

물론 전성기 때 얘기다.


이문세쇼를 거쳐 SBS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이문세 라이브라는 프로그램까지 이문세는 엄청난 권위가 있었고 주병진 역시 마찬가지로 주병진쇼와 주병진의 데이트라인을 거치면서 권위의 상징이자 연출과 작가보다 자신의 촉을 믿는 대범함을 보였다. 최근 방자전 연출팀과 얘기해보니 아직도 주병진은 과거의 영예를 유지하고 있는 주병진이었다라는 얘기를 들었다.





헌데 이경규는 달랐다. 이경규는 변화했다. 강호동과 유재석이 만들어놓은 장시간 녹화, 그리고 김태호 피디가 만들어놓은 어마어마한 양의 카메라 대수와 리얼리티를 받아들이며 변화하기 시작했고 한때 주춤했지만 화성인 바이러스 등 끊임없이 경쟁력을 제고하려 애썼다.

지금은 그나마 스태프들의 의견도 듣고 장시간 녹화도 받아들이며 끝내 리얼리티로 집과 딸까지 공개하게 된 것이다.

그런 점이 바로 이경규가 끝까지 남아있는 거의 유일한 방송인의 비결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얼마전 아빠를 부탁해를 보면서 병실에 누워있는 모습이 짠하기까지 했다.





예림이의 짠한 모습, 이제 예림씨라고 해야하나?

하지만 기억 속에 있는 예림이는 이경규의 예림이다.





이문세가 힐링 캠프에 나와서 호텔 개그의 일인자답게 이경규의 혼전 여행으로 혼전 임신이라는 발언을 했다.

이문세는 과거 이경규가 지금의 아내와 교제 중인 시절 자신들 부부와 제주도 여행을 갔던 사실을 밝히며 "그 때 이경규 딸 예림이가 나왔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이경규는 당황해하며 "우리 딸이 지금 22살이다. 결혼하고 딱 1년 뒤에 낳았다"라며 혼전임신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경규는 "이런 얘기하러 나왔느냐"고 소리를 질렀다.



폭소를 불렀던 것은 이경규가  "38년차 방송활동을 했는데, 원래 가수 출신 아니지 않느냐"라며 "어떻게 저렇게 말처럼 생긴 사람이 나와서 노래를 부르지"라며 맞대응을 했는데 원래 마삼트리오라고 이문세와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그리고 대학가요제 출신의 유열이 얼굴이 길어서 말을 닮았다고 자주 놀렸었다.

이에 이문세는 제주도 얘기를 다시 언급하며 "급해 보였다. 호텔 방은 2개만 잡았다"라고 말해 큰 웃음을 줬다.





또 김제동의 토크에도 호텔이 들어갔다 ㅎㅎㅎ

김제동은 "예전에 내가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힘들어서 형님과 자전거를 타러 한강에 나간 적이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고 "형이 그때 '저기 호텔 보이느냐. 저기 네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와 투숙하고 있을거다. 그러니 잊어'라고 하더라. 그 때 많은 치유가 됐다"라고 웃지못한 웃기는 얘기를 했다. 


힐링캠프 이문세편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남들과 달리 아빠를 부탁해와 오버랩되면서 또 예림이의 어린 시절이 떠오르면서 이경규가 병실에 누워있던 모습이 겹치면서 









그냥 괜히 가슴이 찡했다. 코미디언, MC로서 이경규가 아니라 아빠가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으로서 이경규가 보였다. 아직까지 이경규가 대한민국 예능계에 최고연령으로 살아남아있는 것은 어쩌면 예림이에 대한 사랑, 아빠라는 이름의 책임감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다.

예림이가 이제 아빠를 많이 사랑해주고 챙겨주고 표현하는 딸이 되기를 바라며 

예림씨, 아빠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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