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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근 양세형 탁재훈 같은 불법도박인데 잣대 다른 이유

cultpd 2016. 7. 11. 21:43

개그맨 이수근은 현재 대세 개그맨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이는 신서유기나 아는 형님을 보는 시청자에게만 해당할 뿐,

케이블 잘 안보는 사람들은 아직도 이수근이 나오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아는 형님에서 도박 비슷한 이야기만 나와도 고개를 푹 숙이고 진짜 진짜 후회하는 모습을 늘 보여준다.

괜히 이수근을 옹호하는 듯한 뉘앙스는 사실 내가 이수근 팬이어서가 아니라 정말 대단한 애드리브와 순발력을 가진 인재라서 그렇다.

그 전에 1박 2일을 잘 안봐서 몰랐지만 요즘 아는 형님을 보니 정말 따라올 수 없는 순발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좀 이상한 생각이 든다.

이수근이 불법 도박에 연루되어 방송 출연 금지 됐을 때 상당히 많은 연예인이 함께 방송금지가 됐다.

이 중에 분명 양세형이 불법 도박으로 들어있었다.

그런데 왜 양세형은 떳떳하게 대한민국 간판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하고 있는가?

그것도 웹툰 특집으로 잠깐 나왔는지 알았더니 이거 세븐맨도 안거치고 그냥 승차한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이번에 귀곡성에 나와서 무서운 이야기를 떡하니 하고 있지 않나?


MBC 무한도전 양세형 고정 ???

양세형 무한도전 고정인가?

이건 요렇게 표현하면 되겠다.


도둑질을 할 때 일단 집 마당에 공을 차 넣고서 걸리면 공 주으러 들어간거고

안걸리면 훔치면 된다는 오래된 전법이 아닐까?




그 난리를 치며 후보들 모두 악플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만들었던 식스맨 프로젝트를 할 때와 왜 이렇게 다른걸까?

양세형은 무슨 특권이 있어서 아무 말도 없이 슬쩍 들어갔나?

게다가 분명 양세형도 불법 도박을 했었다는 말이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양세형 도박 사건을 정리해보면


2013년도 11월 연예인 불법 도박 사건이 있었다.

요즘 물밀듯 출연하고 있는 사람들이 당시 불법 도박을 했던 연예인들인데 

7월 11일 MBC까지 등장한 붐, 그리고 신화의 앤디, 양세형 등이 일명 맞대기 도박을 했는데 맞대기 도박이란건 스포츠 경기 등의 승부를 점찍어 브로커에게 돈을 입금하고 배팅을 하는 것이다.

이 혐의로 약식 기소돼 벌금형을 받았는데 붐은 3300만원, 앤디는 4400만원, 양세형은 2600만원의 배팅금액을 걸어  붐과 앤디는 500만원 벌금형, 양세형은 300만원 약식명령 처분을 받았다.


이때 수억 원 대의 불법도박을 즐긴 연예인이 이수근과 탁재훈, 가수 토니안인데 이들은 금액이 커서 약식 기소가 아니라 정식 기소됐다.

토니안은 2009년부터 2012년 사이에 4억 원, 이수근과 탁재훈은 2008년부터 2011년 사이에 각각 3억 7000만 원과 2억 9000만 원을 베팅한 혐의를 받았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12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를 선고했다. 


그러니까 사실 이수근과 양세형은 그 죄가 많이 차이 난다.


윤형빈 양세형의 투맨쇼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도 노홍철도 하차한 무한도전이 그렇게도 도덕성을 중시하는 무한도전이 양세형을 슬쩍 끼워 넣는 것은 분명 이상하긴 하다.

싫다는 것이 아니라 이상하다는 것이다.


거기에는 식스맨이 어렵게 되고도 활약을 못하고 욕만 먹고 있는 광희가 큰 이유가 됐을까?

토니안도 슬쩍 무한도전에 나왔고 앞으로 HOT 특집에 출연할 것으로 보이는, 붐도 MBC 복면가왕에 출연했고 왜 이수근은 MBC에 못나올까?

이수근은 최근 KBS에서는 출연 제한이 해제돼 KBS 2TV '동네스타 전국방송 내보내기' MC를 맡고 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지난 7월 7일 열린 MBC 심의위원회 회의에서  김용만과 이수근의 출연 제한이 드디어 해제됐다는 소식이 나왔다.

탁재훈도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등장해 오랜만에 빵빵 터지는 유머 코드를 선보였다.

진짜 오랜만에 탁재훈식 비꼬는 유머가 신선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다.

탁재훈과 이상민이 냉장고를 부탁해에 동시에 출연한 것은 정말 깜놀할 일이었다.

이상민은 불법 도박이 아니라 불법 도박을 할 수 있는 경기장을 운영했던 것으로 방송 출연이 금지됐었다.


이상민은 아직도 아는 형님에서 주눅 든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데 참 지니어스다.


아무튼 요즘 불법을 저지른 연예인들이 봇물 터지듯 방송으로 돌아오고 있는데 왜 잣대가 모두 다를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더 알아보니 방송 출연 금지를 푸는 것은 연예인 측이 요구하거나 방송 제작진이 요구하면 심의 회의를 거쳐 풀리는 것일 뿐 법적인 규제 같은 건 없었다.

그냥 충분히 자숙했다고 생각하면 풀어주는 것인데 충분히 자숙했는지 안했는지 어떻게 판단하는지 참 궁금하다.


여기서 솔직하게 느낌을 말하면

충분히 자숙했는지에 대한 판단이라기 보다는

누군가 총대를 매고 방송 출연을 시키면 거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펴보고 큰 문제가 없으면 같이 풀어주는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다.


양세형은 TVN의 코미디 빅 리그가 총대를 맸고 그 방송에서 사과하고 무한도전에 강력하게 등장했다.

뭐 누가 출연하든 그건 제작진 마음이지만 왜 잣대가 사람마다 그리 다른지 그게 참 이상하다.

이렇게 양세형, 광희 분위기로 갈거면 왜 진작 노홍철, 길로 가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