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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목들, 단순한 클리셰 드라마로 볼 수 없는 최고 시청률의 뒷심!!

cultpd 2013. 7. 26. 09:17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일명 너목들!

처음엔 오구잡탕 클리셰 덩어리 드라마로 무시했었다.


일종의 "이래도 안봐?" 전법으로

과거 성공했던 영화, 드라마, 소설의 모든 성공 요인을 다 갖다 붙여서

만든 잡탕식 3류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판타지, 법정 스릴러, 로맨틱 코미디, 모든 장르가 다 들어가있는

정말 보기 힘든 드라마 구성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나도 이 드라마에 빠져버렸다.

그리고 25일 방송은 24.1%(닐슨코리아)로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피고인에게 법은 무엇이었을까요?

과거 잘못된 판단을 한 사법부의 잘못을 바로잡는 것, 

국민이 생각하는 법의 의미...


이거 오구잡탕 클리셰 드라마로 볼 수가 없다.


세상에 김광규 같은 판사가 어디있겠나?

하지만 그가 "변호사, 계속하세요!"라고 말하는데

난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싶었다.















재판부와 판결 전 합의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


재판장이 "법이란게 있지 않습니까?"라고 말하자

배심원이


"이게 우리가 생각하는 법이다"

"상식이 법이지, 상식이!!!"


국민참여 재판은 곧 국민참여를 의미하고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국민이 원하는데 

사법부에서는 상식이 통하는 것이 불가능하니

국민의 목소리로 그것을 올바르게 잡는다는 

그런 훌륭한 내용을 어렵지 않게, 무겁지 않게 전달한다.



클리셰라는 말은 진부하고 뻔하고 통속적인 것을 말한다.

하지만 이 방송은

뻔하지가 않다.


편하고 익숙한 구성, 틀 안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밸런스있게 담아냈다.

 





이 드라마의 성공요인은

단순히 남의 목소리가 들리는 판타지도 아니고

연하남을 사랑하는 아줌마들의 대리욕구도 아닌


드라마 전편에 잔잔히 깔려있는 

정의와 상식의 실현, 현실에서 불가능한 불합리를 바로잡는

시원한 카타르시스였다.


그래서 시작부터 서도연 검사가 폭죽 쏘는 것을 봤냐, 안봤냐의 이야기가 나왔던 것이다.

권력과 부를 가진 기득권들에 맞서는 맨주먹 장혜성 변호사의 계란으로 바위치기는

늘 바위를 금가게 하고 또 흔들리게 하며

결국 그 바위를 깨뜨리고 만다.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주장하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 박헤련 작가와 제작진에게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