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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D포함 시청률 도입, 지금까지 시청률은 모두 가짜였다! 무한도전과 삼시세끼 시청률

cultpd 2015. 2. 24. 19:24

그동안 정말 오랫동안 회의만 하고 논란만 거셌던

VOD포함 시청률이 드디어 사업자 선정에 들어가고

오는 5월부터 8개월간 전국 17개 시·도 유료방송 가입자를 대상으로 

첫 주문형비디오(VoD) 시청률 조사에 나선다.


그 주체는 코바코라고 부르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KOBACO)에서

하는건데 왜 광고 공사에서 이걸 하냐하면

쉽게 얘기해서 시청률 조사는 어떤 프로그램이 인기있는지를 보는 것이

주목적이 아니라 시청률에 따른 광고효과 등의 분석 자료로서 

중요한 자료이기때문이다.


하지만 그동안 문제가 많았다.



우선 VOD, 그러니까 다시보기 시청률이 왜 들어가야하냐에 대해 

쉽고 짧게 설명하면





2014년 케이블TV방송협회에서 조사한 IPTV 가입자 및 

디지털 케이블 가입자 연도별 추이를 보면

해마다 어마어마한 숫자로 가입자는 늘어나고

VOD 서비스로 다시보기 하는 사람들도 같이 늘어난다.


하지만 현재 시청률은 인터넷 다운로드나 클립 감상은 커녕

케이블, IPTV에서 다시보기하는 시청률도 포함되지 않고 있다.

그러니 당연히 지금 조사하는 시청률은 모두 가짜라고 봐도 좋을만큼

광고 효과나 프로그램 파워, 인기, 트렌드를 읽을 수 없는 수치인 것이다.


거기에 불법 다운로드까지 합치면 

지금의 시청률과 전혀 다른 순위가 집계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4년 2분기 지상파와 VOD의 시청률 비교 그래프를 보라.





한 지상파 방송사 시청률보다 높을 정도로 

사람들은 다시보기를 많이 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한도전의 VOD 시청률을 보면 

다시보기 무료가 되는 4주차에 치솟아 

합계를 내면 분명 큰 변화를 일으킨다.





그리하여 국민의 방송, 공영방송 KBS는

어르신들이나 식당에서 6시 내고향 보듯 그냥 틀어놓는

시청률에 의해 혹은 일편단심 채널 변경이 없는

할머니에 의해 꾸준한 시청률을 보이지만

사실은 SBS 점유율이 지상파 중 압도적으로 높은 것을 나타내고



JTBC 뉴스는 TV조선 시청률에 댈 수도 없이

TV조선이 시청률 1위라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아예 순위 내에 들어있지도 않게 되는 것이다.


그 이유 역시 마찬가지로 충성 고객인 노인들이 

24시간 TV조선을 틀어놓는 덕분이고

그 어르신들은 다시보기 서비스로 뉴스를 보지 않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JTBC 뉴스는 인터넷 클립으로 시청하고

다시보기로도 보는 것을 합치면 

그 영향력은 막대해지는 것이다.


이쯤되면 왜 오랫동안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시청률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는지 여러분도 짐작하실 수 있으리라.



일단 각 미디어의 싸움이 격렬하다.

왜냐하면 시청률은 곧 방송사의 수입과 직결된다.


클립 다시보기 서비스도 넣을 것인지,

인터넷 서비스는 어떻게 할 것인지,

또 몇주간 시청률을 계산해야할지,

시청률 조사 방법과 사업자 선정까지 그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되어 왔다.


이건 사실 방송사 간의 목숨을 건 싸움이나 마찬가지다.

존폐 위기까지 올 수 있는 방송사가 분명 있으니까.


업계의 관계자 여러명의 말을 직접 들어봤는데

놀라운 일이 있다.

아니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무한도전 시청률이 현재는 1박 2일 시청률 보다도 낮

항간에는 무도빠가 무한도전을 너무 좋아해서 

일부 극성팬들에 의해 그 영향력이 큰 것처럼 포장되어 왔다.


하지만 관계자의 말로는 VOD 포함으로 계산하면

모든 예능 프로그램의 시청률의 더블 스코어라고 한다.

비교 자체가 안되게 무한도전이 시청률 1위라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무한도전 주시청층이 토요일 저녁에 

집에서 TV로 본방 사수하기가 쉽지 않음을 우리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삼시세끼도 마찬가지다.

그까짓 케이블 TV가 아무리 잘나가도 

지상파 인기없는 프로그램보다 시청률이 낫다고 폄하하는 사람도 있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웬만한 지상파 프로그램은 다 먹어버리는

수치가 나온다는 것이다.


결국 우리가 그동안 의아했던

파급력은 대단한데 시청률은 그리 크지 않았던 프로그램들이

모두 재평가 받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필자가 요즘 가장 재미있게 보는 

언프리티 랩스타 같은 프로그램은

아무도 보지 않는 언더 프로그램이라고 여겨졌었지만

이제는 광고 효과가 살아나게 되고

더욱 투자가 이뤄지게 되면 콘텐츠의 다양성 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JTBC는 종편 1위는 물론이고 CJ와 겨루는 채널로

올라서게 될 전망이다.


VOD 다시보기 시청률을 첨가하고 인터넷을 통한 조회수까지 들어가게되면

진정한 프로그램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을텐데

그 결과를 기득권을 가진 조직이 가만둘 리가 없다.

하지만 이미 광고계에서는 진짜 시청률을 모두 알고 있다.

무한도전 광고를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다는 것이 그 증거다.


그리고 더이상은 옛날방식을 고집하기에

이미 시청률 조사 방식은 현실과 너무 큰 괴리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정확한 조사 알고리즘 공개와 투명한 업체 선정이다.

오는 5월부터 미디어의 전쟁은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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