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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사건 객관적 정리, 욕설이 문제인지 팬까페와의 마찰인지

미디어리뷰 2015. 5. 5. 03:43

조승우 디시갤 저격사건, 하도 입장차이가 커서 어느 쪽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고 애정도 없는 사람으로서 사건을 객관적으로 정리해본다. 틀린 점이 있다면 알려주시기를...


조승우를 사랑하던 디시인사이드 조승우 갤러리 이용자들이 저격을 당해 어마어마한 후폭풍을 가져오고 있다.

이 사건을 정리하고 싶지만 사실 조승우의 평소 성격과 팬클럽 상황, 소속사 상황을 잘 모르고 이건 찾아본다고 진실을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최대한 객관적인 사실들을 짚어보도록 하겠다.





디시인사이드라는 커뮤니티는 디지털카메라 커뮤니티로 출발하여 회원들의 사진과 카메라 정보를 공유하던 곳이었는데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나면서 디지털 이미지 합성이나 패러디 등이 인기를 끌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이용하게 된 커뮤니티다.

사진으로 시작한 디시인사이드는 이제 카메라나 사진 정보 커뮤니티가 아니라 문화, 연예, 뉴스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커뮤니티 포털이 되었으며 각 카테고리를 이른바 갤러리라고 부른다.

따라서 디시인사이드 조승우 갤러리라고 하면 조승우에 관심을 갖고 조승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정보도 공유한다.


디시인사이드의 문화 중 하나가 자유롭게 자기 의견을 표현하고 그 표현이 과장되거나 욕설이 섞여 있다고 해서 비난 받지 않고 그냥 말투로 인정하는 경향이 있다.

처음 가는 사람들은 상당히 자극적인 말투와 이해할 수 없는 신조어, 외계어가 범람하여 동화되기가 쉽지 않은데 디시인사이드를 즐겨하던 사람 중에 극우파 성향을 가진 사람들, 그리고 욕설이 심하고 여성 비하와 야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나가서 따로 만든 커뮤니티가 일간베스트 저장소다.

사실은 처음 디시인사이드 그날의 베스트 게시물을 저장하던 것이 시초라 이름도 일베가 된 것이다.



여기까지가 대충 디시인사이드의 기초 지식이다.

이걸 모르고 한쪽 입장만 들으면 사실 오해하기 쉽기때문에 일단 디시인사이드의 개요부터 설명을 드렸다.



조승우 디시인사이드 갤러리는 줄여서 조갤이라고 부르는데 조갤에 조승우 동영상 하나가 공개된다.





조승우는 디시인사이드 갤러로부터 조공을 받으며 "왜 갤에서는 이름으로 안해요? 갤에서는 왜 욕을해요? 갤 하지 마세요"라는 말을 한다.

조공이란 것은 대충 짐작하시겠지만 연예인이나 작가, 스포츠맨 등등 갤러리의 스타들에게 갤러라고 부르는 팬들이 선물을 주는 것을 말한다.

보통 스타들은 갤러로부터 조공을 받으면 그 모습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인증하여 조공에 동참한 사람들, 갤러리 회원들과 공유한다.


처음 조승우의 말을 듣고 느낌이 묘한데 보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상당히 엇갈리는 느낌을 받게 된다.

조승우 갤러리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하며 조승우를 지지하던 팬들은 이런 조승우의 말이 굉장히 섭섭하게 들리고 배신감을 느끼며 순식간에 안티 팬으로 돌변하는 형국이다.

원래 조승우 팬이었고 팬클럽에도 가입했고 조승우에 대한  관심때문에 조승우 이야기가 많은 조승우 갤러리에서 자연스럽게 활동하게 된 사람들은 조승우의 말을 이해하고 그를 지지하는 사람이 많다.

마찬가지로 대중, 네티즌의 의견도 크게 둘로 나눠보면 조승우가 참 용기있는 말, 어른스러운 말을 했다는 입장을 가진 사람과 욕을 하고 익명으로 활동하는 것은 한 커뮤니티의 오래된 문화이고 놀이인데 그것을 비난하는 듯 하여 좋게 보지 않는 사람들로 확연하게 나뉜다.


사실 나이든 사람이 언뜻 보면 디시인사이드나 일베나 별 차이가 없이 눈살 찌푸려지는 어휘와 습성이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디시인사이드는 여러 성향의 사람들이 혼재하고 일베는 극우 성향의 사람들, 여성 비하와 자극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존재하는 곳이라는 차이가 있다.

실제로 조승우 갤러리는 사실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중에서도 굉장히 온순하고 나름 순수한 갤러리에 속한다.


어찌됐건 위에서 언급한대로 자신의 입장에 따라 조승우 발언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극명히 달라지고 해석 역시 극과 극이다.

예를 들면 조승우의 디씨갤 발언이 상당히 용기있는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다르게 보면 스타로서 상당히 건방지고 강압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 것이다. 조승우가 무슨 선생님도 아니고 또 조승우 갤러리가 조승우의 소유도 아닌데 그의 작품활동을 사랑하고 작품세계를 이해해주는 팬들에게 갤하지 말고 다른 방법으로 팬 활동을 하라는 식의 말은 좀 주제넘은 발언이기는 하다.


최대한 객관성을 유지하기로 했으니 요정도만 하고 조승우는 동영상에 공개된 갤 하지말라는 발언에 대해 직접 자필 편지를 써서 디시인사이드 조승우 갤러리에 올렸다.





동영상에 대한 사과 편지라고도 보이지만 결국 갤에 대한 조승우의 확신을 다시 한번 밝힘으로서 오히려 상세하게 쐐기를 박으려는 시도로 보인다.


여기까지가 조승우의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사건의 전모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아무 일도 없이 그냥 욕을 많이 쓰는 커뮤니티라서 조승우는 싫어하는 것일까?

그러한 의문이 계속 들면서 뭔가 갤러리와 컨플릭, 문제가 있지 않으면 이렇게 심하게 얘기할 이유도 없고 또 뉘앙스에도 계속 뭔가 숨겨진 사연이 있는 듯 하다.


일단 조승우가 디시인사이드 조승우 갤러리에 남긴 글을 한번 보자.








조승우는 댓글란에 "어디에 글을 남겨야 할까 고민하다 이곳에 남긴다. 제게 개XX라고 하셨나?"라며 "차라리 그냥 저를 욕하고 비난하는건 얼마든지 받을 수 있고 감당 할 수 있다. 배우, 연예인으로 사는건 이곳과는 다르게 익명성이 없어 평생을 가는 인생이기에 남들에게 욕먹고 때로는 안주거리가 돼 씹히는 것 너무도 익숙한 일"이라며 "그동안 이곳에서 저의 소중한 사람들이 욕을 먹고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고 "그래서 이곳이 싫었다. (중략) 이곳의 이중적인 모습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저는 저와 처음부터 함께해준 저의 진짜 팬들이 좋다"라고 말해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의 팬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했다.


이글을 보고 나니 확실히 디씨갤과 직접적인 마찰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찾아보니 어렵지 않게 조승우에 대한 욕설은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이것이 사건이 일어난 후라 그런지 모르겠는데 현재는 거의 안티 팬클럽 느낌으로 변해가고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디시인사이드의 조승우 갤러리 개러가 쓴 글을 찾았다.




일단 조승우 팬 커뮤니티와 마찰이 느껴지는 글이고 또 소속사와의 문제점도 짐작할 수 있는 글이다. 단관의 뜻이 뭔가 궁금했는데 단관 뜻은 단체 관람의 약자다. 콘서트, 뮤지컬 등 공연 중에 팬들을 불러 단체관람을 시킨다든지 하는 그런 것.

문제는 단관때문에 팬클럽과 마찰이 계속 있었던 것 같고 헤드윅 공연 때 단관 의혹을 디시갤에서 제기하여 소속사에 탄원서를 내고 그때 소속사 욕설이 많이 등장했던 것 같다. 또 팬클럽과의 마찰도 많았고 욕설도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글의 내용이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마찰이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조승우의 원래 팬 커뮤니티는 몽룡이네와 위드승우가 있다. 조승우는 원래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에서 이몽룡으로 데뷔를 했으니 몽룡이네는 그런 뜻인 것 같다.

암튼 디시갤 저격사건의 뒷단에는 조승우 팬클럽과 조승우 디시갤과의 마찰이 있었던 것 같은데 커뮤니티에서 입장권이나 공구 같은 걸로 문제 생기고 팬 클럽의 경우에는 단관 문제, 회비, 조공 등 집행부와의 의견 차이와 진행 방식에 대한 불만 등으로 싸우는건 항상 있는 일이다. 누가 잘못했거나 혹은 오해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거 그냥 풀면 된다. 안 풀리면 소수의 회원만 상처 받고 나가거나 집행부가 바뀌면 되는 일이다. 

아무튼 팬클럽과의 마찰 부분은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기때문에 오해가 있을 수 있으니 그냥 마찰과 의혹 정도로만 생각하기로 하자.



지난 3일 조승우 디시갤의 한 갤러가 "조승우가 뮤지컬 '지킬앤 하이드 퇴근길 중 갤러리에서 온 사람 손들라고 시켰다"라고 말해 일이 더욱 커진 것 같다.

지킬 앤 하이드 퇴근길에서 직접 조승우의 질문에 손을 들었던 갤러의 글이다.




근데 더 심한건 사진 찍는 사람을 보고 이 각도에서 찍힌 사진이 갤에 올라오면 갤하는 거죠?라는 말까지 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그리고 디시갤 저격사건이 일어나고 바로 팬 커뮤니티에 조승우는 직접 인사와 함께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여주어 조승우 디시갤의 갤러들은 더욱 분노하는 분위기다.




사실 이 글을 쓰면서 가장 힘든 것이 어느 한쪽 편을 들 수가 없는 상황이다.

물론 자세한 내막을 모르는 이유도 있지만 조승우는 조승우대로 상처를 받았던 것 같고 디시갤러는 디시갤러들대로 상처를 받았다.

사실 이태임, 예원 사건과 장도민 사건만 봐도 욕설은 그 어떤 합리적인 변명으로도 포장할 수 없는 분명 나쁜 짓이다.

그래서 조승우 편을 들고 싶지만 또 한편으로는 문화라는 것을 어떻게 평가하고 단죄하겠는가?

또한 자신을 사랑하는 팬들이 갤에 있는데 아무리 자신과 안맞아도 어떻게 갤하지 말라는 말을 할 수가 있겠는가?

대충 글들을 살펴보니 욕하고 비난하던 사람들보다 조승우를 지키려는 사람들이 더 많아 보이는데 차라리 갤러들과 자리를 마련하여 왜 욕을 하는지 그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하고 조승우 디시갤러리는 앞으로 욕을 하지 맙시다라고 얘기했으면 훨씬 자연스러웠을텐데 '갤 하지마라'라는 말은 좀 서투른 표현이었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조승우, 조승우 팬클럽, 소속사 및 지인들, 그리고 디시갤러들.... 상처 받은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 것으로 보이는데 인터넷이라는 공간, 그것도 익명으로 글을 쓰는 커뮤니티에서는 늘 있는 일이다. 

오해는 풀고 문화는 바꿔가며 싸우고 또 풀고 그렇게 추억이 쌓이면서 스타와 팬의 관계가 더욱 굳건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