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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희, JD브로스 또 개그맨들끼리 사업을 하는 이유

cultpd 2015. 5. 7. 15:50

코코엔터테인먼트 때도 개그맨 김대희는 김준호와 함께 주도적으로 회사를 이끌었다. 또 김대희가 이끄는 JD브로스 역시 이름을 추측해보면 준호 대희 형제 아닌가? 또 JD브로스의 비상 연락망에도 김준호의 이름은 있고 언젠가 김준호와 함께 할거라고 밝히고 있다.


물론 김준호, 김대희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어떤 전략으로 회사를 이끌고 갈지에는 관심이 없으나 지금의 관심은 수많은 개그맨 후배들에 대한 걱정이다.

김준호는 코코엔터테인먼트 문제가 다 정리되면 다시 합류하지 않을까라는 예상을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고 

개그맨 김준현과 개그우먼 김지민은 그 고생을 하고도 또 JD브로스로 들어갔다.

요즘 핫한 유민상도 들어갔고 정명훈, 박나래, 조윤호, 김경아, 허민, 권재관 등 언제든 히트칠 수 있는 저력있는 개그맨들이 전속계약을 맺고 다시 코코엔터테인먼트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


이런 점에서 개그맨들의 의리와 선후배의 정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다르게 보면 왜 자꾸 뭉쳐서 위험을 떠안는지 걱정이다.





개그맨들이 뭉쳤을 때 가장 안좋은 점은 뭐냐하면 세월호 사고처럼 국민적인 슬픔이 일어나면 개그 프로그램들이 방송을 제일 먼저 중단하고 모든 즐거운 행사가 취소되는 등 한방에 일거리가 없어진다. 

물론 대학로, 홍대 개그 콘서트 들도 모두 중단되는 등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항상 존재한다는 것이다.


연기자와 가수와 개그맨이 모두 있으면 상대적으로 이런 위험이 덜한데 개그맨들만 뭉쳐있으면 사회 분위기에 따라 회사가 휘청거린다는 것이다.

사실 코코엔터테인먼트가 제시카키친 인수 등 무리한 사업확장을 한 것도 세월호 사고 때문에 회사가 어려워진 것을 이겨내려고 하는 자구책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개그맨들이 자꾸 뭉치려고 하는 이유는 뭘까?



일단 가수와 연기자들도 상당히 분위기가 다르지만 개그맨은 그 둘보다 더욱 다르다.

스타성과 연예인스러움을 잣대로 보면 연기자들이 완전히 꼭대기에 있고 그 다음이 가수, 맨 밑에 코미디언이 있다.

이유는 당연히 연기자들은 외모로 시작이 되고 가수는 목소리로 시작된다.

하지만 개그맨들은 노력과 개발로 시작이 된다.

그러니까 연기자는 타고난 외모가 가장 중요하기에 태생이 4차원도 많고 대인 기피증도 많고 우울증도 많으며 살면서 해본 것이 별로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늘 왕자님, 공주님 대접을 받으면서 살았던 스타들이 많고 그래서 사업에는 아예 관심이나 재능이 없다.

개그맨들은 상대적으로 노력에 의해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연기자 오디션은 얼굴을 잘 가꿔서 가져가면 되지만 개그맨들은 아이디어를 짜서 가져가야한다. 연기자는 연기를 못해도 오디션에 합격할 수 있지만 개그맨은 재미없으면 떨어진다.


그러다보니 연기자들은 전문가들에게 사업을 맡기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주위의 많은 사업가들이나 사기꾼들이 접근해도 잘 모른다고 회피하는 경우가 많다. 헌데 개그맨들은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고 넓으며 사업 아이템을 듣고 혹해서 함께 망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주식과 사업으로 망한 케이스를 보면 개그맨이 제일 많은 것이 그 이유다.


또 걱정도 제일 많다. 연기자나 가수는 타고난 것을 소비하기때문에 매일 매일 스트레스가 덜하지만 개그맨들은 아이디어가 고갈되면 끝난다는 생각에 제일 걱정도 많고 스트레스도 심하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스타성이나 연예인 병에 잘 걸리지 않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연기자나 가수들과 같은 소속사에 속하면 잘 섞이지 못하는 묘한 기운이 있다. 자기들끼리 있을 때 더 편하고 시너지가 나는 것이다.

물론 행사에 있어서도 함께 시너지를 내고 스케줄이 바쁘면 서로 넘길 수 있는 편리함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그맨들이 업그레이드되기 위해서는 스타성을 키워야하고 연예인으로서 어느 정도 연예인병도 걸리고 거만함도 가져야한다. 

그래야 더 대접을 받고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것이 안타깝지만 지금 사는 연예계의 생리다.


그런 점에서 내가 좋아하는 김준현이나 김지민, 유민상, 정명훈 등등 이런 개그맨들이 함께 뭉쳐있지 않았으면 좋겠다.



김지민이 SBS 드라마 가면에 출연하는데 김대희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려는 후배들을 많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헌데 드라마로 뛰어들기 위해서는 드라마 배우들이 많이 있는 소속사가 관리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고 노하우도 많이 있다.





지원을 어떤 방식으로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김지민 같은 개그우먼은 분명 연기에도 가능성이 있기때문에 정극 연기자로 도전해볼만한 사람이다.


개그맨들이 뭉쳐있으면 이점이 있듯 연기자들을 많이 데리고 있는 소속사가 강점이 분명 있는 것이다.


게다가 지금 JD브로스 안정화 작업 때문에 김대희는 개그콘서트에도 출연을 못하고 있다는데 김대희가 개그를 안하고 사업을 하는건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된다고 감히 조언하고 싶다.




사장이 되고 싶고 또 후배들을 위해 좋은 길도 열어주고 싶고 다양한 생각들과 고민을 하겠지만 코코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우리가 배운 점은 경영과 매니지먼트는 역시 전문가가 하는 것이 맞다.

그리고 배우들은 그냥 연기하는 것에 전념하고 아이디어 짜는데 열심인 것이 아름답다.


어떤 분야에나 전문가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들에게 매니지먼트는 맡기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김대희가 만든 회사에 전문가를 영입하면 되지 않냐고 생각하겠지만 코코엔터에서도 봤듯이 분명 김대희가 전문가를 영입하는 것과 전문가가 있는 곳에 김대희가 들어가는 것은 분명 다르다.

더 편하게 더 주도권을 갖고 싶겠지만 그 때문에 문제는 시작되는 것이란 생각을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




역대로 남을 김대희의 복수 수상소감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