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Hip Hop

언프리티랩스타 시즌3 하주연 이글은 꼭 읽으시기를

cultpd 2016. 8. 6. 11:28

언프리티랩스타 시즌3 하주연.

제이니와 같은 로엔 엔터테인먼트 레이블 소속이다.

언프리티랩스타와 로엔은 미친개 예지부터 참 독독한 사이로 지내나보다.


그런데 하주연이 좋지 않다.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3에서 하주연은 연습도중 박차고 나가

폭풍 눈물을 흘렸다.



제작진에게 "즐겁게 해야 하는데 내가 항상 지옥(으로) 오는 것 같아"라는 말을 했다.

하주연은 지옥으로 왜 뛰어들었을까?

그런데 고통이 생각보다 큰 것 같다.

"제 명에 못 살아서 진짜 죽을 것 같아서"라고 말할 정도로.



죽음까지 생각할 정도로 힘든 하주연에게 악플을 달고 싶지 않아서

최대한 따뜻하게 쓰려고 노력하겠다.


일단 우는 것이 미덕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언프리티랩스타3 1화에서도 하주연은 원테이크 뮤직비디오 미션에서

계속 가사를 까먹고 NG를 내면서 눈물을 흘렸다.



우는 것은 미덕이 아니다.

운다고 해결되는 건 아니다.


울고 싶을 때는 차나 화장실에 달려가서 우는 것이 좋겠다.

처음 눈물을 흘릴 때는 시청자가 동정을 하고 위로를 하겠지만

이런 일이 계속 잦아지면 시청자도 인내에 한계를 느낀다.\




그러니까 안스러움이 짜증으로 바뀐다는 뜻이다.

사실 하주연은 쇼미더머니5에 도전해서 예선 탈락을 했고

엉망 랩실력을 보여주고 

또 울었다.



눈물은 꼭 필요할 때 흘리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동료가 실수해서 탈락했을 때

그 때는 울어도 좋다.

하지만 지금의 울음은 온전히 자신을 위한 것이다.


원래 눈물은 억울할 때 나오는 것인데

지금 하주연 랩실력으로는 억울할 것이 없어보인다.


물론 반전을 위한 과도한 편집으로 시청자는 더욱 더 그렇게 느낄 것이다.

실제로 팀배틀 공연에서 하주연은 공연을 잘 해냈다.

워낙 앞에서 과도하게 랩실력이 형편없게 그려지고 

가사를 절었던 것, 울었던 것만 보여주고 나니

랩을 잘하는지 못하는지에 신경도 못쓰고

그냥 공연을 무사히 끝낸 것 만으로도 시청자는 박수를 보냈다.


이것은 반전이라 멋있어보이긴 하지만 진정한 박수가 아니다.




지금부터 짧게 언프리티랩스타3 하주연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하겠다.


사람은 언제 떨리고 긴장하는가?




사람들은 보통 큰 무대에 서거나 중요한 일을 할 때 떤다고 생각한다.

또는 첫경험을 할 때 긴장하고 떨린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큰 무대에 설 때도 떨지 않는 사람이 있고 중요한 일을 해도 안떠는 사람이 있다.

처음 경험하는 것은 긴장되고 떨리는 일이지만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니까 떨림의 원인은 다른 곳에 있다.




사람이 떠는 이유는 정확하게 두가지의 갭에서 발생한다.


1. 정말 잘하고 싶은 욕구가 크다.

2. 자신의 실력에 믿음이 없다.


이 두가지의 갭이 긴장과 떨림, 그리고 실수를 만든다.


예를 들어보자.

처음으로 오페라 하우스에서 어마어마한 관객들을 모시고 대통령과 귀빈이 모인 곳에서 노래를 한다.

그런데 나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빨리 끝내고 밥이나 먹으러 갔으면 좋겠다.


내가 과연 떨고 긴장할까?


강연을 제안받아 컨퍼런스에 가서 2시간 짜리 강연을 해야한다.

그런데 청중도 별로 없고 아줌마들만 많고 별로 들을 자세도 되어 있지 않다.

그냥 대충 두시간 노가리 까다가 가야겠다라고 생각하면 강연에 앞서 떨릴까?

강연하다 과연 실수할까?


안한다.

떨리지도 않는다.


그러니까 1번.

너무나도 잘하고 싶은 욕구가 크면 떨림이 시작된다.

과거 하주연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보라.

오랜 공백기간 끝에 쇼미더머니5 오디션 참가하게 되었다고 쓰면서

2년동안 기다려왔던 무대이고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쇼미더머니5 오디션에서 가사를 절을 수 밖에 없다.

1번, 내가 잘나가던 쥬얼리 하주연이고 다시 재기하고 싶다는 욕망,

그걸 버리지 않으면 계속 떨릴 것이다.

그러니 잘하고 싶다는 마음을 버리고 마음 편하게 밑바닥까지 까고 간다고 생각하라.


1번은 내리고 2번은 올려서 갭을 줄이는 것이 하주연 처방전인데

2번.


내가 잘할 것 같지 않다는 생각.

이건 자신감의 결여인데 하주연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다른 래퍼들은 랩을 하기 위해 수도 없이 가사를 쓰고 수도 없이 암기하고 수도 없이 노래한다.

그런데 하주연은 쥬얼리라는 그룹에서 랩을 했기에 행사나 방송에 가서 랩을 할 때

늘 이미 정해진 가사의 랩을 반복한다.

당연히 그 시절 랩을 잘하는 줄 알았을 것이다.

하지만 래퍼의 자질 중에는 뭐가 있나?

제일 중요한 베이스는 일단 목소리 톤이 좋아야하고 혀가 잘 돌아가야한다.

박자감도 있고 발음도 중요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이다.


힙합이나 락 장르는 트롯이나 댄스곡, 발라드 등의 노래처럼 

열심히 노력해서 따라 부를 수 있는 장르가 아니다.

힙합은 정신이 중요하고 그 정신을 표현하는 것이 가사다.

그러니까 노래를 잘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얼마나 강렬한가가 중요하고

그 가사를 라임, 은유, 직유, 중의법 등의 문학적인 방법으로 

얼마나 잘 표현하는가에 대한 문제다.


그러니까 고등학교 과목으로 따지면 발라드, 댄스곡은 음악 시간이고 

힙합은 국어 과목, 또는 문학, 철학... 이런 쪽에 가까운 것이다.

그래서 노래 못하는 사람들도 훌륭한 래퍼가 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언프리티랩스타 시즌3 하주연의 난관이 있다.

힙합 정신과 그 정신을 표현해내는 문학적 실력이 부족한 것이다.


그러다보니 스스로 못믿는 2번은 극도로 밑바닥이고 잘하려는 1번은 꼭대기다.

이 갭을 줄여야한다.

못해도 되니까 하주연의 매력을 어필하면 그걸로 된다.

못해도 된다고 생각하라.

완벽하게 해내려고 생각하지 말고 즐기려고 생각하라.


왜 그 어린 육지담이 고등학생 때부터 안떨고 잘 해낼까?

육지담이 타고난 천재다?

원래 글을 잘 쓰는 아이였다?


절대 아니다.

육지담은 지금 즐기고 있다.

그리고 자신에 대한 믿음이 꼭지점이다.

그러니 당연히 안 떨린다.


그리고 무엇보다 육지담은 걸그룹으로 잘나가다가 땅바닥에 떨어져서 허우적댄 기억이 없다.

그러니 하주연에 비해 무서울 것이 없다.

경험이 있어야 무서울 것 아닌가?


산전수전 다 겪은 하주연은 당연히 겁이 크다.

이 기회를 잡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다.


이걸 컨트롤하면 된다.


정말 따뜻한 마음으로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하주연은 이미 1차 탈락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주연이 1차 탈락하지 않았다면 빨리 이 글을 보고 남은 시간동안 

하주연의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기존의 틀을 모두 깨고 자신에 대한 불안감을 버리고

잘하겠다는 생각, 기회를 잡겠다는 생각 다 버리고

오직 현재의 순간을 즐기고

숨처럼 자연스러운 날개짓을 보여주기 바란다.


쥬얼리는 2001년 3월 정규 1집 Discovery로 데뷔했는데 당시에는 하주연이 없고 1기 박정아, 이지현, 정유진, 전은미로 구성,

2002년 6월 새 멤버 조민아, 서인영이 들어와서 쥬얼리 2기 멤버 박정아,이지현,조민아,서인영 체재로 활동.

이후 조민아와 이지현이 탈퇴,

박정아와 서인영이 솔로활동에 집중하다가

2008년 1월 쥬얼리 멤버 플러스 오디션을 개최했고 여기서 뽑힌 새 멤버가 김은정과 하주연이었다.



이름 : 하주연(Baby-J)

생년월일 : 1986년 6월 16일 (30세)

출생지 :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학력 : 산타모니카대학 (중퇴)

데뷔 : 2008년 쥬얼리 5집 앨범 <Kitchi IsIand>

활동기간 : 2008년 2월 ~ 2015년 1월

레이블 로엔 엔터테인먼트

소속사 전 스타제국(2008~2014)

관련 활동 전 쥬얼리 멤버(2008~2014)

하주연은 영화배우 하재영의 딸이다.


하재영은 영화배우로 '바보들의 행진' 주연, '병태와 영자2' 등으로 최고의 인기를 끌던 탑 배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