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Hip Hop

언프리티랩스타 케이시 영구탈락, 그냥 예능일 뿐이다!

cultpd 2016. 8. 13. 09:33

언프리티랩스타3 첫번째 영구탈락자가 케이시로 결정됐다.

참으로 재밌는 결과다.

여러가지 논란거리가 나왔는데 정리하며 케이시 영구탈락의 특별한 의미에 대해 말하고 싶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언프리티랩스타는 발전 가능성있는 래퍼를 키우는 육성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아니라 오디션의 틀로 위장한 예능 프로그램이란 것이다.

마치 실력있는 래퍼가 올라가는 오디션의 포맷으로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철저한 시나리오 방식의 혹은 드라마 구성의 예능 프로그램인 것이다.

무슨 뜻이냐하면 1. 육지담처럼 논란이 되는 발언과 행동의 래퍼 참가자가 계속 논란을 만들어주고 2. 하주연처럼 극단적인 상황까지 몰리는 참가자가 인간승리를 보여주고 3. 케이시처럼 원석은 탈락한다. 4. 언프리티랩스타 시즌3 중간투입 제도로 새로운 래퍼가 들어온다.

그러니 참가자 중 최고를 선발하는 기존 배틀, 서바이벌 형식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새롭게 들어오는 중간투입래퍼 애쉬비, 쿨키드는 케이시와 대결을 펼치지 않으므로 그들과 함께 있을 때 케이시가 탈락했을까는 모르는 것.



사실 언프리티랩스타3 첫회를 보면 케이시가 탈락할 것이란 사실을 누구나 알 수 있다.

심지어 케이시 같은 이상한 사람이 왜 출연했을까라는 생각까지 든다.

랩에 대한 기초지식은 커녕 힙합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다.

솔직하게 말하면 래퍼가 맞을까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케이시는 옷이나 헤어스타일, 액세서리가 모두 기존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그것과 달랐다.



힙합 하는 사람들은 이런 패션을 하고 싶어도 사실 피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디스가 많은 이 바닥에서 이런 애티튜드는 공격당하기 딱 좋기 때문이다.




처음 버스에 타서도 유일하게 케이시만 어울리지 못하고 아무하고도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

물론 의도적으로 케이시의 다름을 부각시키기 위해 편집에서 빠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제작진이 케이시 너는 이렇게 입고와야해라고 조작한 것은 아니기에 기본적인 케이시의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다.


자기소개를 하면서 이미 케이시는 떨어질 것이란 것을 알았고 역시 뮤직비디오를 연습하며 랩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음이 부각되면서

무조건 1순위 탈락이라고 생각됐다.



케이시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도 별로 없고 활동사항도 거의 없는 힙합 바닥의 듣보다.

케이시 나이는21살,  1995년 10월 6일, 충청북도 청주에서 태어났고 케이시 소속사는 넥스타 엔터테인먼트다.


그의 2015년 디지털 싱글 앨범 '침대 위에서'를 들어보자.



그리고 케이시의 세번째 디지털 싱글, 쓰담 쓰담을 들어보자.

그야말로 랩이긴 하지만 힙합문화에서는 닭살돋는 오글오글한 가사의 사랑 노래다.


랩만 케이시가 하는 것이 아니라 보컬이 모두 케이시Kassy다.




제작사가 소개하는 케이시의 소개를 보면 아래와 같다.


차세대 음색여신 제1인자를 노리는 "케이시(Kassy)".

보컬과 랩이 둘다 완벽하게 되는 정말로 몇 안되는 여성 뮤지션 "케이시"가 올봄 러브송 경쟁에 합류했다.


3월 18일 정오에 공개된 [쓰담쓰담]은 사랑에 빠진 여자의 속마음을 귀엽게 풀어낸 곡으로 작곡가 "플로버"가 이번이 세 번째 프로듀싱을 맡으며 "케이시"와 찰떡 궁합을 과시했다.


특히 이번 신곡 [쓰담쓰담]에서는 피처링 없이 자신이 직접 보컬과 랩을 동시에 소화했으며 뿐만아니라 랩메이킹에도 같이 참여하는 등 실력파 뮤지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케이시"는 이번 세 번째 디지털 싱글 [쓰담쓰담]에서 사랑에 빠진 여자를 담아낸 것처럼 20대 여자의 속마음을 노래와 함께 이번 이미지로 표현했다.


"케이시"는 [쓰담쓰담]을 발표하면서 특유의 시크한 매력을 무기로 음원 차트 상위권 도전에 나섰다.

"케이시"는 [쓰담쓰담]에서 매력적인 음색과 완벽한 랩핑 중독성 짙은 멜로디, 그리고 통통튀는 가사로 달콤한 매력을 드러냈다.

사람들의 연애세포를 깨우는 "케이시" 만의 음색이 돋보이는 노래여서 따뜻한 봄날에 빠진 남녀의 사랑을 받고 있다.


케이시의 쓰담쓰담 가사


쓰담쓰담 - 케이시(Kassy)


작사: 플로버, 케이시

작곡: 플로버, 이유진

편곡: 이유진


가사


Sweet 달콤해 네 눈빛 Lips 새빨간 입술

Kiss 내게 입 맞춰 줄래

Love 반해버렸지 주머니에 널 넣어두고

내 거라고 찜을 해둘래


방안 적막을 깨고 울리는 폰

너일까 설레며 확인하는 난 또

너의 문자 하나에 배시시 미소를 지어

3분 뒤 답장에 하트 하나를 지워

여자가 지조가 있지 절대 티 내선 안 돼

맘과는 다르게 시선은 초침 만을 보게 돼

그래 이쯤이면 답장 하나 보내볼까

그가 날 좋아할까 걱정은 접어도 돼


첫 번째 입술에 입 맞추기

두 번째는 안아주기

세 번짼 쓰담쓰담하기

Baby Baby

네 번째 깍지 끼기

다섯 번째는 친구들 앞에 

나를 소개해 주기


Love you Love you Love you

Love you Love you Love you

Love you Love you Love you 

In my heart


Love you Love you Love you

Love you Love you Love you

I can`t smile without you boy


책상에 앉아 종이와 펜을 꺼내 들어

그리곤 써 내려가는 나의 작은 바램들

펜 끝을 깨물며 나 혼자 상상을 해

입술을 깨물며 혼자 미소를 참아내

그전에 네 맘 확인하기

내 맘을 너에게 더 이상 강요 않기

끌리는 대로 너는 내게 끌려 오기만 해 Boy


첫 번째 입술에 입 맞추기

두 번째는 안아주기

세 번짼 쓰담쓰담하기

Baby Baby

네 번째 깍지 끼기

다섯 번째는 친구들 앞에 

나를 소개해 주기


너를 보고 있으면 자꾸 행복해져서

I want you you you

너를 안고 있으면 꿈일 것만 같아서

두려워져


솔직히 너를 많이 좋아해

너는 잘 모르겠지만

처음부터 지금까지 난

Baby Baby

하루 종일 널 보고

너랑 있고 싶어 

너에게 내 시간을 다 주고 싶어 


Love you Love you Love you

Love you Love you Love you

Love you Love you Love you 

In my heart


Love you Love you Love you

Love you Love you Love you

I can`t smile without you boy




이렇게 보면 케이시는 랩도 잘하는 가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사랑 노래가 힙합이 아닌 것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이 바닥에선 오글 오글이 무시 당하고 힙합 정신에 위배된다는 관념이 팽배하다.




그러나 주목해야할 것은 뭐냐하면 현재 살아남은 언프리티랩스타 시즌3의 몇 래퍼들보다는 훨씬 목소리가 좋다는 것이 함정이다.

예를 들어 제이니는 어려서부터 랩을 했기에 실력은 뛰어나보이지만 성대만 놓고 비교하면 미안한 이야기지만 케이시와 게임이 안된다.

이것이 참 묘한 분위기다.


제이니는 워낙 인지도가 높고 하주연은 워낙 언프리티랩스타 제작진이 반전의 아이콘으로 만들어놓았으니 케이시와 비교하면 케이시가 백전백패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보통의 서바이벌에는 전문가 집단의 판단이 들어가는 것이다.

전문가는 노래나 랩을 잘하는 것에만 집중하지 않고 그의 발전 가능성까지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청자 투표로 초반부터 몰아붙이면 발전 가능성 있는 옥석들은 다 떨어지게 된다.

물론 서두에 밝힌대로 그래서 언프리티랩스타는 신인을 발굴하는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다르며

하다못해 쇼미더머니와도 전혀 다른 것이다.


참고로 쇼미더머니는 전문가 프로듀서의 판단이 들어가고 시작에도 프로듀서가 고른 참가자가 출연한다.

하지만 언프리티랩스타는 초기 출연자 결정을 누가 하는지 시청자는 알 수 없다.

그래서 언프리티랩스타는 그냥 예능으로 즐기면 되겠다.


현재 자이언트 핑크는 최고의 실력으로 버티고 있으며 미료는 오래된 연륜으로 밀리지 않고 전소연은 가장 핫한 래퍼이며 실력도 출중하다.

유나킴은 매력을 숨기고 후반 반전 뒷심을 위해 제작진이 아끼고 있는 듯 보인다.


1위는 291표의 하주연, 2위는 181표의 제이니의 차지. 특히 하주연은 전소연을 제외하고 승리한 래퍼들보다 높은 득표수를 받았다.

그리고 하주연은 매회 운다.


케이시는 공식 SNS에서 영구탈락에 대해 다음과 같이 썼다.


케이시 인스타그램


방송경험도 무대경험도 없던 제가 이렇게 큰 프로그램에도 나오고 여러분들의 관심도 받게되어서 잠시나마 행복했습니다! 아직 보여주지 못한 모습이 많아 아쉽지만 언프리티에서 경험하고 배웠던 면들을 기반으로 더 성장해서 완벽한 케이시가 되어서 곧 나타날테니 잊지말고 기다려주세요! 

그래도 별똥별이랑 같이 떨어져서 안 외롭다💫💫💫💫💫🌟💫🌟💫💫💫💫💫💫💫


근데 여기서 폭탄 발언 하나만 해볼까?

이 얘기는 쓸까 말까 고민했는데 그래도 문제제기 해보자.

인터넷 생중계 문자투표 94표로 케이시가 탈락했는데 케이시 가족과 소속사 가족 수를 합해 최소 10명이라고 치자.

각자 10명에게 문자투표 종용을 시킬 수있다고 보자.

세상에 사는 어느 누구도 문자투표 10명에게 시킬 수 없는 정도로 살고 있는 사람은 없을테니...


소속사와 친구, 가족이 투표하라고 했으면 최소 100명은 되는 것이다.

그런데 94표.

미션에서 우승한 참가자들이 받은 문자메시지가 200표 수준인데 육지담을 열성적으로 응원하는 육지담 빠가 몇명일 것 같나?

전소연 프로듀스 IOI에서 응원했던 표수가 몇명일 것 같나?

주얼리 소속이었던 하주연은 또 몇명?


이것이 탈락의 이유라면 오차 한계가 너무나도 큰 득표수라는 생각이 든다.

엄청나게 매력적인 랩을 보여준 그레이스.

놀라운 반전을 보여준 케이시,

과연 그들은 이번 무대로 공정한 평가를 받은 것일까?

물론 후반, 최종으로 가면 시청자가 뽑아도 상관은 없겠다.

하지만 지금은 그레이스가 누군지 케이시가 누군지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


참고로 난 온라인 투표를 하고 있다는 것도 몰랐다.

게다가 마지막은 자기들끼리 탈락자를 뽑는다.

악마의 구성이다.


케이시가 어떤 사람인지는 몰라도 그의 발성은 잠재력을 인정해도 충분했다고 위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