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맛집 리뷰

청담동 맛집 임창정의 소주한잔 정직원과 메뉴 가격

cultpd 2016. 8. 26. 17:24

돈이나 음식 얻어먹고 쓰는 리뷰 아님.

청담동 임창정의 소주한잔.


청담동에 말랑 말랑이라고 디저트 까페있던 곳이 바뀌어서

임창정의 소주한잔으로 바뀌었다.

우선 임창정의 소주한잔 울산점 정직원 모집 공고를 보자.




점장 차량 지급, 점장 진급 이후 임창정의 소주한잔을 창업하면 임대보증금 전액 지원해준단다.

4대보험과 퇴직금, 그리고 보너스 지급.

우수근무자는 해외 연수 ㄷ ㄷ ㄷ ㄷ ㄷ


재밌는 것은 독거 남성에게는 수입맥주 또는 소주 여러병 제공하고

독거 여성에게는 주택경비보안 시스템 캡스를 무료 제공한다고.

그리고 사장이 술 마시고 싶은 날은 무조건 회식이라고 한다.

이 부분은 싫을 수도 ㅜㅜ


레포츠 즐기기와 축의금 100만원 지급.

양문형 냉장고 및 드럼세탁기 전용세제 6개월분 무료제공.

하지만 10년 이내 파혼시 전액 환불해야한다.


이건 임창정이 잘하는 것이 아니라 임창정의 소주한잔 울산점이 잘하는 것 같다.

아무튼 임창정의 소주한잔 울산점 덕분에 임청정 소주한잔도 이미지가 좋아진 것 같다.

그래서 준비한 임창정의 소주한잔 청담동점 방문.


청담동점도 저런 조건인지는 전혀 모름.




위치는 청담사거리.

JYP있는 골목이다.


청담사거리에서 잘보이는 건물, 버버리에서 길을 건너면 골목길.

커피빈 있는 골목이다.

죽 가면 JYP있는 골목.


여기에 임창정의 소주한잔이 생겼다.






유리창에는 임창정의 히트곡과 임창정 얼굴, 글씨들이 보인다.

왠지 선술집 분위기와 현대식 분위기가 콜라보를 이룬 듯한 분위기.




추리닝 입은 임창정이 반겨준다.





입구에는 소주 딱 한잔만 마실거면 돌아가시오라고 적혀있다.

잠시 돌아갈까 생각 중.



임창정의 소주한잔 메뉴판, 가격.

이미지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음.



이게 청담동이라 이런건지 

생각했던 것 보다 상당히 비싸다.


닭 요리와 보쌈, 족발이 주 메뉴인 것 같다.




거의 2만원 가까운 요리들.

국물 떡볶이 15,000원.

창정이형 김치찌개가 19,000원.

김보성의 계란마으리가 18,000원.


너무 비싸다 ㅜㅜ





소주가 나왔는데 받침대가 있다.




이게 무엇에 쓰는 것인가?





몰랐는데 눌러보니 불이 들어온다 ㅋㅋㅋ

사람 부를 때 쓰는건가?



근데 상당히 예쁘다.




일단 임창정의 소주한잔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서비스로 나온 과자와 단무지가 마음을 바꿨다.




보통 단무지는 절대 안먹는다.

설탕물에 절인 듯 단맛의 단무지.

절대 먹지 않는데 임창정의 소주한잔 단무지는 완전히 달랐다.


일단 당연히 그래야하는 것이

단무지는 비틀어서 쭉쭉 짜줘야한다.

그래서 단무지가 가지고 있는 국물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자장면 시킬 때 나오는 단무지는 통통하지만 

이 단무지는 비틀어서 짜줬고 고추 양념을 해서 

그 맛이 일품이다.




이렇게 작은 디테일을 나는 좋아한다.

밑반찬은 대충 먹던거 나오고 

먹을 것도 없는데 가짓수만 많은 밑반찬 정말 싫어한다.


이렇게 단무지 하나 나오더라도 성의있게

또 요리라는 생각으로 만드는 주방장은 아마 다른 요리도 맛있게 할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런 느낌은 틀린 적이 없다.




실내 인테리어는 손님이 많아서 제대로 못찍었지만 

안에 극장식으로 디자인도 했고 선술집처럼 정겹다.

가격만 비싸고 인테리어는 서민적이다 ㅎㅎㅎ


이제 내가 시킨 차돌, 관자, 묵은지 삼합 요리다.



차돌박이와 묵은지 김치, 그리고 관자가 합쳐져 삼합이고

가격은 무려 23,000원.


상당히 깨끗하게 나온다.

버섯이 있고 양배추 초무침이 있다.




차돌박이 상당히 맛있다.

차돌박이는 소의 양지머리뼈의 한복판에 붙은 기름진 고기로 빛이 희고 단단하다.

질투의 화신에 나오는 조정석에 따르면

차돌박이는 소를 잡으면 아주 소량이 나오는데

우삼겹을 차돌박이라 속여서 파는 집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이 집은 진짜 차돌박이겠지?


윗쪽으로 관자가 있고 묵은지가 있는데

이 묵은지 맛이 일품이다.


 


새하얀 묵은지와 차돌박이를 싸먹으면 정말 맛있다.

전반적으로 대중의 입맛에 맞게 새콤 달콤한 맛이 있지만

허접한 집처럼 애들 장난하는 요리는 아니고 

또 화학조미료로 범벅을 한 집도 아니다.


대중적인 맛이지만 초딩 입맛에 맞는 싸구려 음식도 아닌

뭐 그런 맛이었다.


일단 차돌 관자 묵은지 삼합 요리에 힘입어

안주를 하나 더 시키기로 했다.


이름도 재밌는 김보성의 계란마으리.

상당히 비싼 요리인데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다.




어마어마하게 크고 마요네즈와 오코노미야키 소스가 가득하다.

난 참고로 오사카의 명물 오코노미야키(お好み焼き)를 엄청 싫어한다.

저 우스타소스 같은 것이 너무 싫기 때문이다.

마요네즈는 참겠지만 오코노미야키 소스를 범벅 ㅜㅜ

계란 안에는 양배추와 치즈가 듬뿍.

계란의 부드러움과 층층이 겹겹 쌓인 계란의 식감을 느끼고 싶었는데

전혀 아니었다.

김보성이 싫어졌다.




원래 오코노미야키를 싫어하는 이유는

일본 오사카 등에서 명물이라고 부르는 오코노미야키가 너무 짜서

완전히 공포스러웠던 기억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그러한 트라우마에도 불구하고 임창정의 소주한잔에 있는

김보성의 계란마으리는 그래도 먹을만 했다.

많이 짜지는 않았다.


전통적인 계란말이를 생각하고 시키시는 분은 개후회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임창정의 소주한잔은 분위기도 좋고 음식 맛도 괜찮고

깔끔한 상태가 마음에 들었다.

직원들도 친절했다.


또 울산점의 직원 모집 공고도 맘에 들었다.

한번 더 가보고 싶은 곳이다.


청담동 맛집 임창정의 소주한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