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기술

미국 애너하임 자동차 여행 #1 디즈니랜드 샵에 가다

cultpd 2017. 3. 7. 14:46

갱스터랩을 하는 미국의 힙합 뮤지션 사이프레스 힐이 있다. 예전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홈 표절 논란때문에 사이프러스 힐 음악을 수백번 들어서 가족같은 힙합 뮤지션이 되었는데 이들과 관련이 있는지 캘리포니아에도 사이프레스 힐이 있고 애너하임에는 곳곳에 사이프레스라는 지명이 붙어 있다.


사이프레스 힐 (사이프러스 힐 Cypress Hill)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사우스게이트에서 결성됐다고 하는데 사우스게이트는 잉글랜드 축구 선수 이름 개러스 사우스게이트와도 같은데 이것 역시 캘리포니아의 지명이다.


그럼 사이프러스 힐이 처음 결성된 곳 사우스게이트와 사이프러스 힐과의 거리를 한번 찾아보자.



로스앤젤레스에서 쭉 내려가면 캘리포니아 사우스 게이트가 나오는데 사우스 게이트에서 사이프레스 힐까지는 차로 19분 거리, 10마일 정도 밖에 안된다. 그러니까 사이프레스 힐 힙합 그룹은 사이프레스 힐 지역에서 따온 이름인 것 같다.



구글에서 사이프레스 힐을 보니 사실 가보고 싶은 마음이 안생기는 그런 곳이었다.

무작정 가보고 싶기는 했으나 미국이란 곳은 여행의 방법이 좀 달라야한다.

중국, 러시아나 미국, 뉴질랜드처럼 넓은 지역을 여행할 때는 한국이나 일본, 유럽 같이 좁은 나라를 여행하는 것과 다른 방법을 써야 한다. 무작정 어디든 가보는 우연의 여행이 나의 콘셉트이지만 중국과 미국은 이런 여행법이 무모하다.


아무리 걸어도 아무 것도 없다. 본디 무계획 여행의 백미는 우연히 만나는 상황과 피사체의 즐거움인데 넓은 나라는 아무리 걸어도 아무 것도 안나오는 지역이 너무나도 많다. 사람 사는 곳에 왜 아무 것도 없겠나라고 생각하겠지만 미국은 그렇지가 않다.

그래서 이렇게 넓은 지역을 여행할 때는 렌터카 여행을 하든가 아니면 어느 정도 러프하게 계획을 짜고 또는 가이드를 섭외해서 함께 다니는 것을 추천한다.

애너하임은 바로 사이프러스 지역이고 디즈니랜드로 유명한 동네다. 애너하임 역시 그냥 걷다가 우연히 만나는 신비로운 이국적 정취를 기대하기 힘든 지역이다. 그래서 허츠에서 자동차를 렌트했다. 애너하임의 하얏트 하우스 아담한 방을 잡았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오는데 상당히 가깝다.



하얏트 하우스 답게 조리용 가스렌지가 있다.



열 받게 수압이 낮다. 역시 샤워 꼭지를 가져왔어야 했나?

칫솔도 없다.



야외에 수영장이 있지만 2월, 3월의 LA 날씨는 그리 덥지 않다.

전형적인 좋은 날씨로 낮에 해가 뜨면 따뜻하여 반팔을 입을 수 있고 해가 가려지거나 밤이 되면 개 춥다.

밤에는 얇은 패딩 점퍼를 입어야 따뜻하다. 해가 관건이지 온도가 관건이 아니다. 그래서 해외에 나가면 워낙 일교차가 커서 사람들이 야외 노천 까페에 해를 맞으며 다들 나와 있다.

그래서 역시 하얏트 하우스 야외 수영장은 한번도 이용 못 했다.



디즈니랜드는 워낙 줄을 오래 서야하고 유니버설 분위기로 즐겁지 않을 것 같아서 그냥 애너하임까지 온 김에 디즈니랜드 샵에만 가보기로 했다.

1313 Disneyland Dr, Anaheim, CA 92802 미국

https://disneyland.disney.go.com/

10:00 AM to 9:00 PM


디즈니랜드는 세군데가 있는데 모두 일별로 시간이 다를 수 있으니 반드시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데스티네이션과 날짜를 확인하여 시간을 미리 보고 출발하기 바란다.

 Disneyland Park

 Disney California Adventure Park

 Downtown Disney District



디즈니 다운타운 가는 길.

애너하임 근처 운전하기는 정말 편하고 미국 운전은 워낙 많이 해봐서 이제 한국처럼 긴장 없이 운전이 가능하다.


계기판은 마일로 표시되어 있으니 주의하기 바란다.

1마일이 1.609344km니까 렌즈로 따지면 굉장히 빨리 계산할 수 있다.

1.6배 크롭렌즈니까 환산화각으로 치면 50마일이 80km 정도 되는 것이다.






애너하임 분위기는 일단 어마어마하게 깨끗하고 조용하고 평온하다.

마치 비버리 뒷 동네처럼 한산하다.

디즈니랜드 근처에 오니 가족들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패밀리 레스토랑이 역대급으로 많다. 그 옛날 봤던 패밀리 레스토랑이 여기 다 모여 있었다.



디즈니 다운타운 주차장 중 셀프파킹하는 곳은 2시간 동안 무료 주차다. 그러니까 2시간동안 샵 구경만 갔다가 오면 되겠다. 첫 날이니까 그냥 슬금 슬금 걸으며 캐릭터 사진이나 찍고 놀 생각!


허걱! 줄 서는 것 싫어서 디즈니랜드 안갔는데 여기도 줄이 길다. 뭐지???

알고보니 입장하는데 짐 검사를 했다. 짐 검사를 하고 몸에 삑 소리나는 것도 체크하고

그러니까 무기나 향 정신성 물건은 가지고 가면 안된다.



켁!!! 음료수도 다 놓고 가는 것 보니 음식물 반입 금지인가 보다.



이제 다운타운 디즈니로 들어간다.



모든 사진은 올림푸스 OM-D E-M1MARK2와 12-100mm f4 렌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