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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기획부동산, 네티즌이 한경오와 JTBC를 무차별 공격하는 이유

cultpd 2017. 6. 1. 15:44

최순실 보도로 대한민국 정상화에 일조했고 세월호 보도로 공정성을 담보한 JTBC가 여론의 공격을 받고 있다.

jtbc 박병현 기자의 단독보도라고 기사화된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기획부동산 의혹이다.


해당 뉴스는 삭제된 상태다.



박병현 기자는 격앙된 목소리로 현장 고발을 하는 듯 강하게 보도했는데 실제로는 현장에 가보지도 않고 다음 로드뷰 화면과 현지 부동산 관계자 전화 녹취, 그것도 음성변조해서 내보내는 것으로 방송했다.

그래서 김무성 노룩패스에 이어 이번에는 노룩 취재라는 신조어가 나왔다.


사진출처 : jtbc 뉴스


부동산에 대해 잘 모르는 나 같은 사람이 보면 정말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큰 투기를 한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정말 쉽게 설명하면 이렇다.


기획부동산이란 것은 안 좋은 땅을 사서 개발된다든가 하는 루머를 퍼뜨려 비싸게 파는 사기 행위와 용도 변경된다는 정보를 미리 알고 사놓는 투기의 행위인데 거기에 분할 매매 방식이 등장한다.


그런데 강경화 외교부장관 부동산의 경우는 설사 투기라고 해도 아직 팔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기획부동산이라는 추정을 할 수 있으며 상상의 나래를 보도화할 수 있는가?




분할매매를 했다는 것도 분할로 판 것이 아니라 분할로 산 것이니 오히려 기획 부동산 피해자면 피해자지 어떻게 가해자가 된다는 말인가?


특히 가장 문제가 되는 보도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두 딸이 구입한 땅을 임야에서 대지로 변경하여 공시지가를 높였다는 부분인데 임야와 대지의 차이가 무엇인가?


임야란 ?

산림 및 원야(原野)를 이루고 있는 수림지(樹林地)ㆍ죽림지ㆍ암석지ㆍ자갈땅ㆍ모래땅ㆍ습지ㆍ황무지 등의 토지


대지란?

가. 영구적 건축물 중 주거ㆍ사무실ㆍ점포와 박물관ㆍ극장ㆍ미술관 등 문화시설과 이에 접속된 정원 및 부속시설물의 부지

나.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 관계 법령에 따른 택지조성공사가 준공된 토지


그러니까 집을 지으면 임야가 대지로 바뀌고 그래서 가격이 오르는 것인데 여기 무슨 문제가 있는 것 처럼 보도를 한 것이다.


게다가 기획부동산이 아니라 이 땅에서 강경화 후보자의 남편 이일병 명예교수가 그동안 공사를 했던 노력과 기록들을 블로그에 연재했던 글과 사진을 수많은 사람들이 목격했다.




당연히 건축하는데 들어가는 비용과 실제로 사람이 살기 위해서 새로 공사해야 하는 시설들이 많은데 가격이 어떻게 황무지와 똑같겠는가?


또 컨테이너 박스라고 한 부분도 실제 살고 있는 사진들이 있다.


3년 동안 실 거주했다는 강경화 컨테이너 내부 사진


3년 동안 실거주한 곳을 다음 로드뷰로 사무실에서 기획부동산 의혹이라고 단독 기사를 낸 것에 대해 오늘 손석희 앵커는 어떤 코멘트를 할 것인가?

사과할 것인가? 아니면 후속 취재로 더욱 큰 분노를 사게 될 것인가?


1인미디어 기자 아이엠피터는 이 상황을 고 노무현 대통령의 요트와 비교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고 할 정도로 도전을 좋아했는데 언론은 앞다투며 노무현 대통령의 취미가 초 호화 요트라고 보도했고 요트의 최저가를 대면서 농락했다.



요트의 최저가 역시 사무실 컴퓨터에서 검색으로 가격을 알아보고 기사를 썼을 것이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요트는 모터도 없는 제작비 120만원의 범선이었다.




왜 지금 공격의 방향을 조중동, MBC, KBS가 아닌 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 SBS와 JTBC에 겨누는가?

이 부분에 대해서 의아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첫번째 논리는 한경오 언론도 노무현 대통령 죽이기 과정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길들이기를 보면 조중동과 똑같다는 논리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똑같은 것이 아니라 더 심한 타격을 준다.

실제로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기 전, 진보 신문의 기사가 더 아프다라는 언급도 했었다.


국민의 대다수가 노무현 대통령을 비리 대통령으로 낙인 찍은 과정에 조중동이 기여했을까? 아니면 진보 언론이 더 기여했을까?

당연히 진보 언론이 더 기여했다.


조중동에서 나오는 기사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한겨레, 경향신문에 나오는 기사들은 믿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조중동에서 노무현 대통령 관련 비리 문제 제기하면 화를 내며 싸우다가 한경오에서도 같은 기사가 나오면 힘이 빠지고 고통스러워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다.


그리고 역사에 보면 진짜 적은 늘 내부에 있다.

앞에서 몰려오는 적들보다 뒷통수를 공격하는 아군이 훨씬 무서운 법이다.

대형 기업이 무너지는 것도 경쟁사에 의해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내부 고발자에 의해 무너진다.


국민의당 이언주 "안철수에게 정치생명을 걸었다" 눈물 호소


대통령 선거에서도 안철수나 홍준표 보다 무서운 것이 박영선 의원, 이언주 의원이었다.


전쟁 전에는 늘 내부 정비를 먼저 한다.

배신할 놈들을 우선 처리하는 것이 전쟁 승리의 비결이다.



한경오를 포함한 JTBC가 박영선이 될지, 이언주가 될지는 그들이 결정할 문제다.

분명한 것은 한경오, jtbc가 조국, 임종석, 박주민이 될 수는 없을 거라는 것이다.

언론은 결국 회사일 뿐이고 회사의 직원은 사명감보다는 단독을, 강퇴보다는 침묵과 배신을 선택하는 경우를 많이 보아 왔으니...

오늘 손석희 사장과 8시에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