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기술

일본 오키나와 국제시장에서 득템한 가격대비 성능 짱인 가방

cultpd 2017. 11. 16. 14:40

오키나와 최고의 쇼핑 거리는 국제시장이다.

아메리칸 빌리지는 미군 부대 앞 쇼핑몰 분위기라면 국제시장은 역시 한국의 남대문 시장이나 명동 같은 분위기다.

아메리칸 빌리지에서는 사람들이 좋다는 이온몰 꽝이었고 100엔샵에서만 좀 샀고 면세도 못 받을 정도로 별로 살 것이 없었다.

아마 해외여행을 자주 다녀서 그런지 난 오히려 지역색 강한 국제시장이 맘에 들었다.





근데 국제 시장 저녁 때 엄청 빨리 문들을 닫아 버린다.

재래시장 분위기의 골목은 저녁 먹고 나오면 다 닫아 버린다.


여기서 또 가방 마니아답게 가방을 하나 샀다 ㅜㅜ

도대체 가방은 뭘 담으려고 사는 건지 사려고 사는 건지 이유를 모르겠다 ㅜㅜ





눈에 띈 가방은 역시 '남자는 핑크 (빨강, 꽃무늬)답게 빨간 지퍼 손잡이가 있는 녀석.





파란색과 검은색이 있었는데 고민하다 블랙으로 결정했다.

두개 다 사고 싶었지만 참았다.


가격이 무려 1,080엔.

세금 떼면 한국 돈으로 만원짜리 가방이다 ㅋㅋㅋ







우선 가장 맘에 드는 것은 저 빨간 지퍼 손잡이.

처음 샀는데도 일년을 든 것 처럼 정감있는 모습.




그리고 바느질로 투톤 처럼 처리해준 디자인적 센스와 망사.





물론 키를 꽂는 장치나 펜 홀더, 카드나 메모리 카드 등을 넣을 수 있는 다단계 수납 공간.





어깨 끈도 아주 편리하게 원터치 체결되는 구조다.

로우프로 끈으로 바꿔줘야겠다.





손잡이에도 묶을 수 있는 찍직이 장치를 도입하여 매우 편리하다.





무엇보다 이 가방을 선택하게 만든 최고의 디자인 센스는 실밥 좀 터졌지만 빨간 실로 오바로크 친 감각.




참으로 감각적인 디자인이며 아름다운 모습이다.





바느질도 역시 에르메스나 구찌 부럽지 않게 튼튼하게 잘 박았다.

물론 줄은 좀 삐뚫빼뚫하지만 밖에서 잘 안 보인다 ㅜㅜ





안에는 중요한 태블릿 등을 넣어둘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잠금장치까지 해 놓았지만 태블릿 액정 나갈 것 같아서 안 넣는 것이 좋다.

정말 습자지 처럼 얇기에 쿠션이 없기 때문이다.




이제 가방 10개 넘는 가격의 A&A 충격 방지 칸막이를 넣어 보자.

아주 잘 맞는다.




이제 카메라 가방으로 승격되었다.

렌즈는 튼튼한 소니 렌즈 사면 주는 포우치를 장착한다.





정말 편리한 수납공간.





만원짜리 가방이지만 이런 가방들의 강점이 하나 있다.

정말 정말 가볍다.

명품으로 가면 갈 수록, 튼튼하면 튼튼할수록 어깨가 가지는 부담감이 커진다.

카메라를 안 넣어도 1kg이 넘기 때문에 멋진 가방들은 여행에서 개 짜증 나기 쉽다.


하지만 이 가방은 새털처럼 가볍다.

또 여행중에 망가지면 버리면 된다 ㅋㅋㅋㅋㅋ

이 가방에 중독되니 카메라가방 안 들고 여행 중 계속 이 가방만 썼다.

진짜 가볍다 ㅋㅋㅋㅋㅋ


다음에는 중국에서 산 이보다 훨씬 싼 가방을 소개하려 한다.

그런데 이 가방의 특징은 다시 사려고 해도 구하기가 힘들다.

웹사이트도 소개할 곳이 없다 ㅜㅜ

그냥 해외 놀러가서 시장통 구경하다보면 만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