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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권 백남기 농민 진료과정에 개입 사실 충격을 넘어선

cultpd 2018. 8. 21. 17:50

2015년 경찰의 과잉 진압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고인이 된 백남기 농민의 진료 과정에 박근혜 정부가 개입했던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사실로 드러난 것 뿐이지 대부분의 관심 있는 사람들은 알고 있던 사실이다.

도대체 물대포를 맞고 바로 쓰러져 숨지기까지 전 과정이 비디오로 기록되어 있고 실시간 생중계 됐는데, 어떻게 백남기 농민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 병사라는 것인가?

당시 백선하 주치의 말을 들어보면 아직도 심장이 떨린다.


백선하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고 백남기 농민의 주치의, 사진출처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백선하 교수는 백남기 농민을 사망에 이르게 한 이유가 약 6일 전부터 시작된 급성신부전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급성신부전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되지 않아서 결국에는 고칼륨증에 의한 급성 심폐정지가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고 발표한다.


당시 우리는 의사가 한 인간의 생명을 놓고 의사로서 직업 윤리와 양심을 버리고 정치적으로 정권 편에 줄을 서는 악마같은 모습을 목격 했다.

당시 용기있는 의사 윤일규 전문의는 격분했다.





악마들은 국민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 병사라는 말도 안되는 사망원인을 갖다 붙였고 부검을 하겠다는 카드를 꺼내서 시간도 끌고 다른 사인을 내놓으려는 듯 노력했다.

백선하 서울대 교수에 이어 김수남 검찰총장도 역시 박근혜 정부에 줄을 서며 부검 불가피론을 주장했다.




이철성 경찰청장도 역시나 한 식구답게 박근혜 정부를 위해 열심히 동조한다.

물론 거기엔 김기춘이 있었겠지.



경찰과 청와대는 위독했던 백남기 농민의 치료과정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심지어 수술 과정에까지 개입한 정황이 드디어 드러났다.


21일 서대문 경찰청에서 유남영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장 진상 조사결과 발표


진상조사위는 수술과정에 청와대와 경찰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발표했고 "정치적 의도 의심"
경찰이 치안정보가 아닌 의료정보를 편법 수집했다. "
"치안정보 범위 가이드라인 필요"



백남기 농민은 병원에 옮겨졌을 당시 이미 의료진이 수술을 하더라도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당시 혜화경찰서장은 서울대병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신경외과 전문의가 수술을 집도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는 것이다.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실에서도 서울대병원장에게 전화를 걸었고 백남기 농민의 상태를 문의, 

서울대병원장은 백선하 교수에게 '피해자 상황을 확인하고 적절한 조처를 하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백선하 신경외과 전문의가 갑자기 나타나 가족들에게 수술을 권유한 것이다.

이건 뭐라 말하기 힘들 정도의 21세기에 과연 가능한 일인가 생각이 들 일이다.




청와대와 경찰이 난리를 친 이유는 과잉 진압에 의해 농민이 사망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고 그걸 막으려면 물대포 맞아서 바로 사망한 것이 아니라고 해야 하고 그러려면 수술을 해야 하고 실제로 세 시간의 수술을 진행했다.

이후 백 농민이 사망하자 백선하 교수는 사망진단을 외인사가 아니라 병사로 내린 것이다.

그걸 조작하기 위해 열심히 박근혜 정부는 부검이 필요하다며 시신을 탈취하려 했던 것이다.


심지어 부검을 위해 경찰은 영장 신청 사유로 빨간 우의 가격설을 적시하는 코미디를 연출했다.

빨간 우의는 일베 등 우익 커뮤니티에서 나왔던 이야기로 물대포에 의해 숨진 것이 아니라 빨간 우의를 입은 사람에 의해 가격 당해 뇌사상태에 빠졌다는 주장이었다.




과거 정치 군인이라는 말은 들어봤지만 정치 의사라니...

사람의 인생을 좌지 우지 할 수 있는 직업이 딱 두가지 있다.

하나는 재판관이고 다른 하나는 의사다.

이 두 직업은 일을 하다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유일무이한 직업이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에서는 재판관도 의사도 모두 정치를 위해 사용된 도구였다는 것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 과정을 보며 세월호 사건이 그대로 오버랩되는 것은 나 뿐일까?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 콘트롤 타워 청와대와 해양 안전을 담보하는 해경과 국정원은 이렇게 그대로 박근혜 대통령을 중심으로 움직였던 것으로 보인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말을 마지막으로 덧붙인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검찰과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의 대화다.


촛불은 바람에 꺼진다더니 꺼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