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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vs 퍼플렉시티: AI 시대의 저작권 전쟁, 그리고 전통 매체의 운명은?

cultpd 2025. 6. 24. 13:46

 

BBC vs 퍼플렉시티: AI 시대의 저작권 전쟁, 그리고 전통 매체의 운명은?

2025년 6월, BBC가 AI 챗봇 서비스 ‘퍼플렉시티(Perplexity)’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는 뉴스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BBC는 퍼플렉시티가 자사의 기사 콘텐츠를 원문 그대로, 사전 허가 없이 복제·사용하고 있다며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고 나선 것입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AI 기술 논란을 넘어, 전통 언론사와 생성형 AI 서비스 간의 본격적인 저작권 분쟁이 점화되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 퍼플렉시티란?

퍼플렉시티는 검색 기반 AI 챗봇으로, 사용자가 질문을 하면 웹에서 정보를 수집해 정리된 형태로 응답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구글이나 ChatGPT와는 다르게 실시간 웹 서핑과 기사 인용 능력이 뛰어나 사용자가 ‘출처가 있는 AI 답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BBC는 퍼플렉시티가 ‘단순 인용’을 넘어, 자사 기사를 원문 그대로 복사·게재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대해 퍼플렉시티 측은 “공정 사용(fair use)의 범위 내에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 저작권 논쟁의 본질

이번 논쟁의 핵심은 ‘AI가 수집하고 요약하는 정보가 저작권을 침해하는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BBC뿐 아니라 뉴욕타임즈, 워싱턴포스트 등 여러 글로벌 언론사들도 비슷한 우려를 표하며, AI 기업들이 자사 콘텐츠를 무단 수집해 ‘학습’하거나, 사용자 응답에 활용하는 행위에 문제를 제기해 왔습니다.
• ✅ 퍼플렉시티의 경우, 학습(training)보다 더 민감한 ‘출력(output)’의 문제입니다.
단순 요약이나 인용을 넘어 기사 전문이 그대로 노출되는 사례가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 ❗ 이는 “AI가 검색의 중간 단계를 생략하고 언론사의 콘텐츠를 ‘결과물’로 전시”하게 되면서 원 콘텐츠 생산자(언론사)의 수익구조를 위협하는 구조로 이어집니다.



📰 전통 언론사에 미치는 영향

1. 광고 수익 감소

사용자가 AI 챗봇만으로 정보를 얻는다면, 언론사 홈페이지 클릭 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곧바로 광고 수익 하락으로 연결됩니다.

2. 브랜드 가치 훼손

기사의 맥락이나 저널리즘적 품질이 무시된 채 요약되거나 변형될 경우, 언론사 고유의 편집권과 신뢰도가 침해될 수 있습니다.

3. 법적 대응 강화

앞으로 더 많은 언론사가 AI 플랫폼과의 라이선스 협상 혹은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뉴욕타임즈는 Open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고, 이번 BBC의 대응도 그 흐름 위에 있습니다.



🔮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AI와 언론의 관계는 협업과 충돌 사이를 오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가능한 시나리오를 예측해보자면:

✅ 1. 라이선스 기반 모델 확대

언론사와 AI 기업 간 정식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이 일반화될 것입니다.
예: OpenAI는 이미 파이낸셜타임즈, Axel Springer 등과 제휴.

❌ 2. AI 차단 조치 강화

언론사들은 자사 사이트의 AI 접근 차단(meta tag나 robots.txt 설정 등)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정보 비대칭’을 우려하는 이용자들의 반발을 부를 수 있습니다.

🤝 3. 공존을 위한 새로운 모델

‘AI가 요약·전달하고, 원문 클릭으로 유도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발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는 정보 접근성과 언론사의 수익을 모두 고려한 공정한 분배 방식이 될 수 있습니다.



✍️ 맺으며

AI 기술은 지금까지 정보 소비 방식을 바꾸어왔고, 이제는 콘텐츠 생산자와의 공정한 관계 정립이라는 과제를 맞이했습니다.
BBC와 퍼플렉시티의 충돌은 그 첫 번째 경고일 뿐이며, ‘정보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AI 산업 전체에 던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AI가 콘텐츠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언론의 생태계와 신뢰는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