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5D 외관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귀차니즘으로 못찍다가 오두막으로 살짝 찍어봤습니다.
발로 찍었습니다 ㅜㅜ
생긴건 나쁘지 않습니다.
좋은 점은 중형의 뽀대와 소형의 날렵함을 잘 안배한 느낌입니다.
그렇게도 기변을 많이하는 저에게 카메라가 바뀌어도 직장 동료들은 이제 관심도 없는데
이번에는 "이 카메라는 뭐야?"라고 물어볼 정도는 되더군요 ㅎㅎㅎ
하지만 핫셀, 마미야 보다는 날렵합니다.
펜탁스에서 밝히기로...
연발 권총과 스포츠카 페라리 후방 구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그런지 약간 총같은 느낌 있습니다 ㅎㅎ
페라리는 안타봐서 모르겠습니다
제가 차까지 관심있었다면 망했겠죠?
차와 오디오까지 관심 있었다면 살아있지 못할겁니다 ^^
아무튼 기존 펜탁스 필름 중형카메라와는 많이 달라진 모습입니다.
하지만 펜타프리즘 구조는 기존 필름 중형과 같은 설계이고
펜탁스의 자랑인 소형, 경량화를 역시 이어갔습니다.
중요한 점, 로우패스 필터를 과감하게 없앴습니다.
로우패스 필터는 공간 주파수가 높은 성분이 통과하는 것을 방지하고 물결 무늬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광학 필터입니다.
이 필터가 디테일에서 세밀한 묘사보다 소프트한 느낌을 주는 단점이 있는데 이걸 없앰으로서 세밀한 묘사가
가능하여 확대해보면 깜짝 놀라는 쨍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찍으면서 물결무늬 모아레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빌링햄 하들리 프로에 쏙 들어갑니다.
정말 놀랍지 않습니까?
오두막과 비슷하게 들어가서 중형 아닌척 숨어있고요
뒷쪽으로 노트북도 들어갑니다... 헉, 역시 펜탁스!!!
크기는 작지만 1부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어떤 날씨에도 사용할 수 있는 강인함을
가지고 있고요
마그네슘 합금으로 견고성을 강화했고 열에 강한 알루미늄 다이캐스트 재질을 사용하여
이미지 센서에서 발생하는 열을 외부로 전달합니다.
펜탁스 측에서는 기존 필름 중형카메라보다 더욱 견고성과 신뢰성이 높아졌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렌즈 옆으로 미러업 다이얼이 있어서 아주 빠르게 미러업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러업 기능은 미러가 열리고 닫히는 진동을 줄이기 위해 af 등 촬영준비가 끝난 상태에서
미리 미러를 연 후 촬영을 개시하는 장치인데 LCD 라이브 촬영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많은 기사와 쇼핑몰에서 잘못 쓰고 있는 내용인데요
손떨림 보정장치는 없습니다.
처음에 탑재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이 빠졌는데 그 전의 스펙을 그대로 복사해서 쓰는 모양입니다.
손떨림 보정 없습니다!!!
근데 저는 이 정보를 몰랐지만, 그리고 중형에 손떨림까지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손떨림 보정장치가 있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저속 셔터스피드에서 흔들림 없이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카메라가 무거워서 그런가?
제가 핸드블러가 상당히 심하거든요 ㅜㅜ
손떨림장치를 탑재하지 않은 대신 미러 브레이크 기구를 채용하여
미러 충격을 최대한 줄이고 미러의 작동 소리도 최소화하였습니다.
셔터 소리는 정말 예술입니다.
나중에 동영상으로 찍어서 올리겠습니다.
탑재 보류된 것은 또 하나 동영상 기능과 라이브뷰 기능입니다.
CCD센서를 쓰기 때문에 읽기 속도가 너무 느려서 보류한 것 같습니다.
요즘 웬만한 카메라에 동영상 기능 달고 나오는 것은 CMOS를 쓰기 때문에 가능하죠.
저는 개인적으로 CMOS의 디지털 이미지를 매우 싫어합니다.
CCD 이미지가 훨씬 아날로그적 감성에는 잘 맞습니다.
55미리 렌즈에는 SDM이라고 빨간 글씨가 예쁘게 적혀 있는데요.
정식 명칭은 D FA645 55mm F2.8 AL [IF] SDM AW라는 렌즈인데요,
펜탁스 645D에 최적화된 광학 설계를 한 전용 렌즈랍니다.
4000만 화소에 걸맞는 품질을 위해 최적화시킨 렌즈입니다.
SDM은 중형 렌즈 최초로 초음파 모터를 넣었다는 뜻이고요,
빠른 자동 초점, 정숙함을 특징으로 하죠...
AW는 실링처리로 어떤 날씨에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기존 필름 중형에도 수동 초점으로 사용할 수 있는 렌즈입니다.
화각이 35미리로 환산하여 35미리와 50미리 중간 정도여서 넓지도 좁지도 않은 완전 편한 표준 단렌즈입니다.
카메라 윗쪽으로 SD카드 두개 정할 수 있는 버튼과
RAW, JPG를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 버튼이 나와있는데
이건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누르면 RAW+와 RAW를 왔다 갔다 할 수도 있고 RAW에서 JPG로..
한장씩만 적용하고 원위치 등등
다양한 설정이 편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연사와 리모트 촬영 등 설정할 수 있는 버튼도 같이 놓여 있습니다.
아래 사진 보시면
개인적으로 DSLR처럼 파워 온 버튼이 앞쪽 위에 배치되어 있는 것은 매우 좋습니다.
빠르게 전원을 켤 수 있으니까요...
모드 설정 다이얼은 기존 펜탁스와 같고요...
유저 버튼에 자신만의 스타일을 저장해 놓을 수 있고
X버튼도 그대로 살아있고요
돌릴 때는 그냥 돌리면 안되고 가운데 버튼 누르면서 돌리는거 아시죠?
이거 힘으로 열어서 망가뜨리는 사람, 많이 봤습니다 ㅎㅎ
그리고 유명한 펜탁스의 그린 버튼도 그립 쪽에 살아 있습니다.
측광과 AF 선택 버튼도 잘 배치되어 있고요.
아이피스 앞의 오돌토돌한 곳을 돌리면 시도보정 할 수 있습니다.
시도보정은 -3.5에서 +2까지 됩니다.
전 눈이 나빠서 -3.5까지 되니까 너무 좋네요. 이건 안경입니다 ㅎㅎㅎ
시야율 98퍼센트로 시원합니다.
LCD 정보는 다양한 색깔을 선택할 수 있고 해제 가능합니다.
픽셀 매핑기능도 있고요
먼지 떨이 기능 탑재 되었습니다.
중형에 먼지 떨이는 참 훌륭합니다 ㅋ
DR II 더스트 기능이고 초음파 진동에 의해 촬상소자를 청소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렌즈 보정 메뉴인데요.
왜곡과 색수차 등을 보정합니다.
리코콘, 유선 동조기 연결하는 구멍이 있고요
그 옆으로 다양한 버튼이 놓여 있습니다.
스트로보 모드 선택 다이얼이 있고 디지털 필터를 정하는 버튼이 있고요,
필터는 다양한 모드가 있는데 중형에서 JPG에 필터 써서 찍는건 좀 ㅜㅜ
드라이브 모드 선택 버튼과 화이트밸런스 선택 다이얼이 주루룩 놓여 있습니다.
또 제맘에 꼭 드는게 SD카드를 쓴다는 겁니다.
노트북과 아이맥 등 요즘 대부분의 기기에 SD 슬롯이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CF카드보다 편합니다.
두장이 들어가는데 각 카드슬롯은 RAW와 JPG, 백업용 등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옆면에도 트라이포드나 스트로보를 장착할 수 있게 만들었고
단자 커버를 열면 HDMI (타입 C mini), USB, 비디오 출력, 전원 공급 단자가 있습니다.
뒷면의 외부 릴리즈와 윗면의 X 싱크로 소켓까지 외부장치 연결은 모두 갖추었습니다.
외관상 645D의 모습을 살펴봤고요.
총평은 기존 중형카메라에는 없었던 다양한 편리 기능을 넣었다는 것과
무게, 크기를 펜탁스 답게 소형, 경량화 했다는 것...
그리고 버튼 배치도 편리하게 만들어 사용자가 중형 카메라 사용법을 익히지 않아도
35미리 소형 카메라 쓰듯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 정도하고 또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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